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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Jugendkultur als La galere oder Widerstandkultur?: Eine vergleichende Analyse des Migrantmilieus und Nichtmigrantmilieus
조상식 ( Sang Sik Cho )
다문화와 평화 4권 1호 79-110(32pages)
UCI I410-ECN-0102-2012-330-001819170

본 연구는 이주자가 거주하지 않는 순수 노동자 계층 거주 환경과 다문화가 공존하는 이주자 거주 환경에서 청소년 하위문화의 양상과 그 표출 형식의 차이점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비교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에서는 고전적인 두 연구를 분석 자료로 삼았다. 하나는 1977년 영국의 사회인류학자인 Paul Willis의 연구인 『노동학습: 노동자 계층 출신 청소년은 어떻게 노동계급 직업을 선택하는가』와 다른 하나는 프랑스 사회학자들인 Dubet와 Lapeyronnie가 1992년 출간한 『도시 변두리 지역: 민주사회의 붕괴』이다. 이 두 연구는 연구의 시점이 약 15년 차이가 있으며, 서로 다른 환경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기에 연구 결과와 그해석에 있어서 상이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두 연구는 청소년 하위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참여관찰과 심층 인터뷰와 같은 질적 접근을 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연구에 절실히 요구되는 특정 문화집단 성원들의 삶과 체험을 그대로 연구 분석의 내용으로 삼고 있어서 해석의 설득력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다. 두 연구에서 내리고 있는 연구결과는 상이한 환경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맥락을 고려한 일반화 가능성을 제공해 주고 있다. 먼저 Willis의 고전적인 연구는 노동자 계층 출신의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반(反) 문화를 형성하면서 저항하는 삶의 실천을 기록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사뭇 비극적인데, 노동계층 출신 청소년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주요 모순인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이분법을 정확히 꿰뚫고 있으면서 기존의 규율을 위반하는 저항문화를 실천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또 다른 구조적 모순인 가부장적 질서에 편입하여 남성적인 육체노동을 선호하는 덫에 걸리고 만다. 이로써 노동 계층의 재생산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노동자로의 재생산은 노동계층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선택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 연구는 고전적인 마르크스주의 주요 개념들인 노동, 분업, 계급 등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는 청소년 거주환경이 민족적 이질성이라는 변수가 개입하지 않은 1970년대 말, 이른바 `정상 노동문화 환경`(Scharfer)이라는 점에서 프랑스의 연구와 대조된다. Dubet와 Lapeyronnie의 연구는 1990년 초반 이미 북아프리카와 아랍에서 건너온 이주민들로 구성된 다민족적, 다문화적 복합-중층 환경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 하위문화는 전통적인 노동자 계층의식이 무너진 참담한 상황을 보여 준다. 연구자들이 명명한 `자포자기`(la galere)가 가장 적절한 표현으로 보인다. 일상적인 폭력과 가난 그리고 무너진 연대의식 등은 그들의 문화를 특징짓는 비관적인 결론이다. 이 연구는 다문화사회라는 최근의 사회현상이 전통적인 노동연대와 반드시 조화를 이루지는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연구 사례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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