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31년 『동아일보』가 기획한 ≪독서주간(讀書週間)≫(1931. 1. 5~12. 27 총 35회)을 통해 당시 미디어가 의도하고자 한 바를 고찰한 것이다. 1920년대는 학교진학률이 상승하고 도서관 설립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다. 또한 일간지와 많은 잡지들이 창간되고, 출판자본의 확대로 서적의 발간이 활발했다. 이렇게 `독서`라는 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물질적 기반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이때 신문 매체는 사회교육의 한 부분을 담당하였으므로 독서에 대한 정보 제공은 『동아일보』가 창간(1920)한 이래로 지속되어 왔다. 1931년에 기획된 ≪독서주간(讀書週間)≫은 신간회 해소론, 광주학생운동, 병참기지화 정책 등의 사건과 맞물려 있다. 또한 『동아일보』가 제3차 정간(1930.4. 16~9. 1)을 당한 후에 기획되었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동아일보』는 새로운 민족문화 운동을 모색해야 했다. 그것의 실현 방법 중 하나가 ≪독서주간(讀書週間)≫으로, 이를 통해 조선인을 보편적인 세계인으로 양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독서주간(讀書週間)≫은 서적의 소개와 선택, 독서 방법 등 독서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세계의 유명서적뿐만 아니라 조선의 고전, 세계의 도서관 소개 등이 그것이다. 이 기획은 새로운 독서문화를 구축하여 조선의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The article considers the intention of then media by studying ≪Book Week≫ (1.5.-12. 27. 1931. 35 times in total) which was run by Dong-A Ilbo in 1931. In 1920s, the school entrance rate had increased and libraries were actively established across the country. Moreover, a number of daily papers and magazines were first issued, and the publication of books was active thanks to the expansion of publication capital. Thus, the era was when a material foundation to perform `reading` was built. Under the circumstances, as the medium of newspapers is responsible for a part of social education, providing information on reading has been continued since the foundation of Dong-A Ilbo(1920). The ≪Book Week≫ designed in 1931 is interconnected with the controversy of Sin-ganhoe dissolution, Gwangju students movement, and the policy for making Korea as a commissary base. Also, it was designed after three times of suspension of Dong-A Ilbo(1930. 4. 16-9. 1). Due to the affairs mentioned above, Dong-A Ilbo had to seek a new national culture movement. One of realization methods was ≪Book Week≫, and Dong-A Ilbo planned to foster Koreans to be universal cosmopolitans with it. ≪Book Week≫ ran various contents about reading including the introduction and choice of books, and reading methods. By introducing not only world-famous books but also the classis of Korea, and libraries in the world, Dong-A Ilbo pursued the strategy to forge new reading culture and cultivate the culture of Korea eventu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