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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Tolstoy`s Leaving Yasnaya Polyana as the spiritual Liberation
( Jin Xan 3e )
UCI I410-ECN-0102-2012-790-001746009

1910년 10월 28일 새벽, 레프 톨스토이의 가출은 러시아와 세계를 뒤흔든 대사건이었다. 그 후, 톨스토이의 가출을 둘러싸고 많은 신화와 전설이 생겨났다. 톨스토이는 왜 야스나야 폴랴나의 둥지를 버리고 열차에 몸을 실었는가? 그동안 톨스토이의 가출은 저작권에 관한 유언장을 둘러싼 톨스토이주의자인 체르트코프와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의 갈등, 아내와 자식들과의 불화 등 주로 가족적인 비극의 틀 속에서 다소 선정적으로 다루어졌다. 이와는 반대로 톨스토이주의자들은 톨스토이의 가출을 민중을 향한 사랑, 인류와 전 세계를 향한 사랑의 실천이자 민중과 함께 한 삶의 완성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행동은 가족적인 비극의 결과이자 인류를 향한 사랑일 뿐만 아니라 그의 전 생애 및 창작과정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고, 그의 복잡한 세계관의 발전, 동시대와의 갈등과 불화의 유기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톨스토이의 가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의 창작, 특히 일기와 편지, 그의 아내와 톨스토이주의자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편지와 회상기, 그의 가출에 대한 수많은 증언들과 기록들을 참고해야 한다. 본고에서는 톨스토이의 가출과 연관된 그의 정신활동 및 삶과 창작의 주요 계기들, 그리고 그의 가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들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1) 정신적 해방으로서의 톨스토이의 가출은 서로 뒤엉키고 모순된 다양한 원인들(톨스토이의 세계관의 발전, 가족과의 갈등과 불화, 동시대 사회와의 대립과 갈등, 유언장 문제, 체르트코프와의 관계, 육체적 및 심리적 상태 등)의 복합적인 결과이다. 2) 톨스토이의 가출의 원인에는 그의 세계관적, 종교적, 가족적, 개인적, 실존적 측면이 뒤섞여있다. 3) 톨스토이의 가출은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집과 가족을 떠나는 러시아와 동양(특히 불교)의 전통과 관련되어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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