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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바닷가 집」의 해석
Una Lettura di "Casa sul mare"
이상엽 ( Sang Yeob Li )
이탈리아어문학 32권 159-185(27pages)
UCI I410-ECN-0102-2012-330-002363717

몬탈레는 첫 시집 『오징어 뼈Ossi di seppia』 를 1925년에 출판한다. 좋은 시집과 시는 그 자체로 울림이 큰 경우가 대부분이다. 몬탈레의 첫 시집은 주지하듯 독자들에게 20세기 이탈리아 문학사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 작품 중 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한 작품이란 그 작품 내부에 수많은 아름다운 면들을 담고 있을 터인데 형식과 주제 측면에서의 유기적 관계로 작품의 깊이가 더해간다는 생각에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본고에서는 한 편의 시를 통해 이러한 관계의 망을 살펴보고 어떻게 다른 시들과 그리고 나아가 다른 시집과의 유기적 관계를 이루어내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1924년에 발표된 「바닷가 집」 은 『오징어 뼈Ossi di seppia』 의 끝에서 두 번째 섹션인 『한 낮과 그늘Meriggi e ombre』에 수록되어있다. 이 섹션에 포함된 시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것 중 두드러진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1) 다른 섹션의 시들에 비해 시 한 편 한 편의 길이가 상당히 길다는 점이다. 2) 11음절 시행의 사용이 매우 두드러진다. 특히 Arsenio, Crisalide, I morti, Delta, Incontro에서 두드러지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3) 시가 4개의 연들로 나뉘어 져있다. 4) 상징적 이미지의 핵심이 시의 제목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대체로 시인의 고향인 리구리아 바닷가 풍경에서 끌어내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분석해보면서 특히 네 번째 부분과 관련해서 심층적인 해석을 시도 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몇 몇 시들을 함께 조명했고 때로는 몬탈레의 작품만이 아니라 그에게 영향을 끼친 다른 시인들, 즉 단테, 단눈치오의 작품과의 연관된 부분들도 그 관계들을 미미하나마 함께 살펴보았다. 대표적으로 L`Agave sullo scoglio, Flussi, Clivo, Marezzo, Delta, Crisalide와 같은 시가 Casa sul mare와 매우 동질성을 띄는 시라고 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들로 부터 각 시의 제목은 태어나지만 이 소재들, 이 사물들은 시인의 작품 속에서는 상징적인 대상으로 변한다. Casa sul mare는 Meriggi e ombre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면모들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본보기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 속의 여인 (il tu)는 탈출구 없는 고뇌의 현실로부터 구원의 희망을 꿈꾸는 몬탈레 문학의 핵심적인 ``천상의 여인``의 모습을 마지막 행에서 이미 그려내고 있다. 첫 시집이 발표된 이후 오랫동안 몬탈레의 첫 시집에는 이후의 시집예서 등장하는 여인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평가해왔으나 「바닷가 집」 을 통해 이미 그의 문학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첫 작품에서부터 싹을 피우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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