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이주자의 유입으로 인해 풍부한 다양성과 유동성을 내포하고 있는 다문화 사회에서는 ``나 또는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하나의 고정적인 것으로 규정될 필요가 없다. 정체성은 문화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서 가변적이고 상대적이며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문화 사회에서는 사회 구성원의 정체성을 하나로 규정하려는 시도를 중지해야 하며 서로 다른 문화적 정체성이 상호 침투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허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 또는 우리의 정체만이 아니라 나의 타자, 우리의 타자의 정체는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정체성을 경험하고 형성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 사회에서의 화법교육은 우선, 대화의 토대와 조건으로서 대화 당사자 간 상호 인정의 태도를 함양하는 데 특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상대방의 말 문화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지식을 대화의 내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 속에서, 문화적 소수자들의 정체성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교정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Multicultural society displays diversity and flexibility mainly owing to immigration. So it is not necessary that the answer is only and fixed one for the question, who I am (or who we are). The reason is that identity is characterized as variable, relative, constructive one, which is strongly influenced by culture. In multicultural society, we should not try to make the identity of the members of society one. And it is necessary that we recognize and accept the mutual permeation of different cultural identities. We also have to reflect both who I am (or who we are) and who my (or our) others are. Furthermore, it is needed that the members have sufficient opportunities and environments for experiencing and forming shared identity. For these purposes, teaching oral communication has to be interested in enhance the attitude of mutual recognition for each party, which is the basis and condition of dialogue. And it is requested that teaching oral communication explore ways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linguistic habits to which the counterpart belongs and to make use of the knowledge of the culture of the counterpart as the contents of dialogue. Still more, teaching oral communication must rectify the politically uncorrect expressions in the everyday dialogue which can have negative influence on the identity formation of the cultural minor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