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도쿄 신오쿠보 일대의 한인 커뮤니티 성장과정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지역사회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최근 일본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다문화공생의 측면에서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사회의 관계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한인상권이 성장한 주요 원인이 한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류로 인해 신오쿠보가 관광지 또는 한류의 메카로 변화될수록 에스닉 커뮤니티로서의 신오쿠보는 그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재일 한인들의 공동체가 존재하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신오쿠보가 아니라, 한류라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상업지역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신오쿠보의 지역성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과거 슬럼가의 이미지를 벗고 일본의 대표적인 한류 중심지로 탈바꿈하면서 지역의 이미지가 개선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한인상권이 성장할수록 일본인이 운영하는 상가들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화되며, 한인상가들 간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이 ``코리아타운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는 단순히 한인들과 일본인 주민들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다른 외국인 주민들과의 ``공생``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growth process of the Korean community in Shin-Okubo area, Tokyo and the changes of the local community caused by that; to consid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Korean community and the local community from the aspect of multicultural coexistence which has recently arisen in the Japanese society. It is a generally accepted truth that the Korean Wave, Hanryu has emerged as an important reason for the growth of Korean business district. However, the more Shin-Okubo area changes into a tourist attraction or a mecca of the Hanryu, the more equivocal its identity as an ethnic community becomes. This means that the area becomes a business district where they simply sell the Hanryu products not a livelihood for Korean Japanese community. These changes affect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of Shin-Okubo area, which give positive influence on its regional image by turning into the center of the Hanryu in Japan from the slums in the past. However, as the Korean businesses have gained market dominance, businesses run by Japanese have steadily decreased; a conflict between two communities has deepened; an excessive competition between the Korean businesses have caused some bad effects. Moreover, there are some voices alerting to the possibility of changing this area into the Korean town. That is because this affects not onl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Korean Japanese and the Japanese but also the coexistence with other foreign residents in the a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