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는 임진왜란·정유재란에 의해 단절된 한일양국관계가 복원되기를 원했던 토쿠가와 막부의 정치적 요구와 츠시마번의 경제적인 필요성, 한편, 조선의 내정재건과 북방 방위의 문제가 연결되었던 것이다. 조선과 일본의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향응이라는 시점에서 통신사를 볼 경우, 통신사에 대한 막부의 성대한 접대는 일본 국내의 정치적·경제적 문제와 연결되어 변질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상과 관념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