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9.123.80
3.229.123.80
close menu
KCI 등재
여성 생애담의 자기생애 의미화 방식 연구 -자리매김과 자기반성적 언술을 중심으로-
A study on ways of signifying self-Life showed in self narrative
김정경 ( Jung Kyung Kim )
UCI I410-ECN-0102-2012-810-002842443

본 논의는 생애담 이야기판의 의사소통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구비문학 연구에서 비교적 간과되었던 ``발화행위``를 중심으로 생애담을 분석하여, 생애담의 화자가 이야기 그리고 청자와 맺는 관계를 체계화하고자 하려는 것이다. 생애담의 이야기판에서 발화 주체는 발화된 주체와 자신을 분리하고 발화된 주체를 전달해야하는 메시지로 규정한다. 이 과정에서 발화된 주체를 구성하는 에피소드들은 발화 주체가 조사자의 위치에 자리매김 됨으로써 선택된다. 한편 발화 주체는 발화된 주체를 평가하는 언술을 반복적으로 제시하는데 이는 이야기를 듣는 청자들로 하여금 발화된 주체에 대해 일정한 태도를 갖게 한다. 그리하여 조사자는 화자와 등장인물의 위치에 자리매김 됨으로써 그들의 시선으로 발화된 주체를 평가한다. 이와 같은 자리매김 양상을 통해 우리는 경험담의 연행현장에서 발신자(``발화 주체``)가 가치 있는 메시지(``발화된 주체``)를 수신자(조사자)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하는 의사소통 상황을 예상하게 된다. 그러나 경험담의 화자들은 더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구연을 끝내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는 끝도 없다고, 밤을 새도 모자란다고 말한다.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화자들은 세 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끝도 없다는 말을 덧붙인다. 이처럼 말로 다 못할 "그런 세상"을 살았다거나 밤새 해도 다 못한다는 언술이 생애담 구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현상이 화자의 개인적인 특징이 아니라 생애담의 보편적인 언술이라는 점은 분명 그것이 생애담의 구연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군더더기처럼 보이는 이와 같은 언술 그리하여 의사소통 자체에 균열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러한 발화가 반복되는 현상과, 모두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모두 말하지 못했다고 단언하면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현상을 검토했다. 본고에서는 이야기를 아무리 계속한다고 해도 청자들이 "그런 세상"에 도달할 수 없으며, 이와 같은 도달 불가능성이 즉, 이야기 안에 있는 이야기 이상의 무엇을 가리키는 "그런 세상"이 바로 화자의 삶의 가치를 보증한다고 보았다. 자신의 삶이 현실 속 수신자에게 이해되기에는 너무나 소중하며, 현실의 청자는 그것의 진면목을 파악하지 못할 수도있기 때문에 화자들은 다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애담의 화자가 자신의 진정한 생애라고 여기는 부분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야기하지 못한 나머지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박점례 화자는 "그런 세상"이라는 결여와 자신을 동일시한다고 볼 수 있다.

This paper has been focused on identifying the systematic feature of the self narrative, with an idea that the narrative and the communicative act are closely tied together. In order to identify the systematic features of the self narrative, the paper has been proceeded with a perlocutionary act and a locutionary act. Here the main intention of the study was to find out the connection between the speaker and the audience. On chapter 2, the paper intended to find out the communicative mechanism of self narrative. For this, "positioning" was adopted to divide the sequence of self narrative; then, the paper systematically sort out "le sujet de l`enonce" and "le sujet de l`enonciation". As a result, the paper found out that "le sujet de l`enonciation" was differentiated from "le sujet de l`enonce" in self narrative. In other words, "le sujet de l`enonciation" identify itself with the researcher and the researcher is positioned at "le sujet de l`enonciation" or characters. On chapter 3, the paper intended to identify the meaning of cliche "such life". On this chapter the paper intended to find out the meaning of "such life" regarding an essential expression. Therefore, this paper, witnessed that impossibility of understanding "such life" guarantee the value of the speacker`s life. The speacker identify herself with the lack, that is "such life".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