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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화 시대의 민족문학: 조지 래밍의 경우
National Literature in the Age of Globalization: The Case of George Lamming
서강목 ( Kang Mok Suh )
영미문학연구 3권 1-22(22pages)
UCI I410-ECN-0102-2012-840-002953050

이 글은 이른바 지구화 시대라 불리는 이 시대에 제3세계의 민족문학이 지닐 수 있는 함의를 주장하고자 한다. 그 한 방법으로 이론적인 논의보다는 특정 작가의 작품 속에 나타난 구체적인 탈식민적 노력을 찾아보는 것으로 택한바, 카리브해 연안 버베이도스 출신 작가인 조지 래밍의 소설 Natives of My Person을 식민역사에 대한 패로디적 다시쓰기로 읽으려 한다. 버베이도스가 가진 (식민)역사의 특이성 때문에 이곳 작가들의 소설쓰기는 실상 자신들의 역사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정복자의 시선으로 씌어진 신세계 탐험 담론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써나가는 일은 곧바로 식민과 탈식민의 역사를 아우른 역사 다시쓰기가 된다. 래밍의 Natives of My Person도 식민역사의 내면을 드러내며, 그 과정에 탈식민의 가능성을 궁구한다는 점에서 이런 (탈)식민역사의 다시쓰기라 할 것이다. 이 소설이 보여주는 지배적 탐험담론에 대한 패로디와 전복의 효과를 통해, 제3세계 지식인으로서의 작가가 명료화하고자 하는 식민역사의 진면목, 그리고 그 주인공들이 내면화하고 있는 개인적이면서도 구조적인 몰인식들을 이 글은 밝혀낸다. 그럼으로써 현금의 지구화가 짐짓 구호로만 내거는 ``지구촌``이란 개념이 이 작품이 보여주는 진지한 상상력의 결에 따라 궁구된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한다. 그리고 그 상상된 유토피아적 형상이 지구화가 신식민주의 이데올로기로만 기능하며 획책하는 지구촌의 모습에 대해 암묵적이지만 가장 발본적인 비판임을 이 글은 암시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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