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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한국한자학(韓國漢字學)의 미학적(美學的) 접근(接近)(3) 16세기 호남시(湖南詩) 미의식 -의경(意境)의 아름다움-
The Aesthetic consciousness of the poetry of Honam in 16th century -On the Beauty of the Mood and View-
김종서 ( Jong Seo Kim )
동방한문학 50권 169-205(37pages)
UCI I410-ECN-0102-2012-810-003202854

당풍의 한시가 높게 평가 받은 것은 情景이 交融된 형상 속에 흥취가 내재되어 그 형식과 미감이 잘 통합되어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경물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려진 경물을 통해 시인의 정감을 투영하고 이를 통해 독자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킨다. 이런 의경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함축된 시어를 통해 작자의 내적 정서를 밀도 있게 시적 감흥으로 표현해 내어야 한다. 한시에서 형상화하는 방법은 정감을 설명하지 않고 대신 경물을 통해 시각적으로 재구성해 보여주는 것이다. 그 재구성된 형상 속에서 정감을 연상될 수 있게 되면, 독자는 자신의 경험으로 공감하게 된다. 이것이 보이지 않는 감흥의 소리를 보여주는 방법이며 끝나지 않는 여운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시는 형식적 단순화를 지향하면서 내면은 다양화를 시도한다. 적은 언어로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하기에 생략이 존재하고 그 생략된 여백을 상상해내야 하며 그 여백이 바로 여운을 준다. 이런 경향의 시가 당시이며 특히 절구의 형상화 방법이다. 소리를 형상화하여 시 본연의 서정성을 확보하려는 방법으로 호남시인들은 율시보다는 절구를 선호하였고, 특히 七言絶句 樂府詩를 많이 창작하였다. 16세기 호남시인들은 唐風의 시를 배워 의경이 맑고 풍격이 담박하다. 그들의 시는 맑고 담담하면서 시원스런 미감이 두드러진다. 그들 시의 소리가 유려하여 탁하거나 막히지 않으며, 익숙한 제재와 표현, 완곡한 어법과 짜임새 있는 句法을 통해 어조가 급박하지 않고 자연스런 의경을 형성하여 담박한 맛이 느껴진다. 그들의 시는 한 글자 한 글자 모두가 명백하게 알기 쉬운 글자들로 시 구절을 이루고 있고, 억지로 시어를 짜 맞추지 않은 듯 표현이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그 형상화된 화면 속에는 시인의 興趣가 녹아들어 있어, 경물과 정감이 일체가 되어 조화된 意境을 이루었다. 그 속에 흥취를 내재하고 있어 무한한 여운을 준다.

The poets of Honam pursued Dang style(唐風), so the mood and view of their poems were clear and simple. Each word of the poems was written in plain words and expressed in the natural way. They mixed up the attractive feature in the coufigurated scene to unite the scenery and the feeling, so they accomplished the harmonic mood and view. The aesthetic consciousness of the mood and view affected the reader with lingering sympathy.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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