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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바로크 비애극과 알레고리로서의 이미지
Baroque Trauerspiel and Image as Allegory
박영욱 ( Young Wook Park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253-278(26pages)
UCI I410-ECN-0102-2012-100-003240599

본 논문은 벤야민이 바로크 드라마에 부여한 ``비애극``의 의미와 그 이론적 특징을 밝힘으로써 바로크적인 것에 대한 그의 통찰을 드러내고자 한다. 벤야민에게 어떤 형식적 기준에 맞게 구성된 고전적 비극과 달리 덧없음의 자각에 의해서 얻어지는 말 그대로 슬픈 드라마이다. 비애극의 슬픔은 어떤 근원적 결여 내지 허무함과 연결이 되며 이는 인간의 사유에 의해서 결코 극복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그러므로 예술이란 어떤 초월적인 이념을 상징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헤겔주의의 관점과는 상충한다. 오히려 비애극은 예술작품 속에는 인간의 사유가 극복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본 논문은 벤야민의 텍스트에서 핵심을 이루는 ``알레고리``의 개념에 주목하고 이를 ``상징``의 개념과 대비함으로써 벤야민의 비애극이 지닌 보다 명확한 의미와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논구의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바로크 예술에 대한 그의 통찰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나아가 바로크 예술에 대한 그의 견해는 예술 일반에 대한 그의 견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밝힐 것이다. 이렇게 논의를 확장하는 것은 벤야민의 바로크 예술론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충분히 그 근거를 밝힐 수 있으므로 결코 자의적인 것이 아니다. 또한 논문의 말미에 바로크 예술론을 예술일반에 관한 이론으로 확장할 경우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변론을 첨가할 것이다. 바로크 비애극을 예술 일반에 대한 논의로 확장할 경우 이는 곧 예술작품이 인간의 사유에 의해서 소유할 수 없는 어떤 미지의 것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여기서 어떤 미지의 것은 예술의 신비적인 분위기, 혹은 아우라의 측면을 뜻한다. 이는 제의가치의 근원이 되는 아우라의 붕괴를 긍정적인 것으로 보았다는 벤야민의 견해와 상충되는 듯하다. 그러나 바로크 분석에 나타난 벤야민의 예술론이 타당성을 지진다고 전제할 경우, 오히려 벤야민의 아우라에 대한 논의는 새롭게 이해되어야 할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This paper aims to clarify the meaning of Benjamin`s ``Trauerspiel`` by concentrating on the concept of ``allegory`` and contrasting it to the concept of ``symbol``. This process of investigation reveals naturally Benjamin`s insight on baroque art. Moreover his conception of baroque art can be extended to the conception of art in general. And in the last part of the paper an argument is raised, which is brought about by an expected counterargument. If Benjamin`s conception of baroque art is extended to the conception of art in general, it means that artwork can`t avoid containing a mystical aspect which can not be grasped by human understanding. This mystical aspect implies an aspect of Aura, which generally is believed to be denied by Benjamin. But this paper suggests that we should reconsider the generally accepted concept of Benjamin`s Aura.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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