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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고전문학 : 근대 척독자료집 『척독완편(尺牘完編)』의 출판 현황과 배경
A Study on the Publication Background of Cheok-dok-wan-pyeon
박해남 ( Hae Nam Park )
반교어문연구 32권 233-258(26pages)
UCI I410-ECN-0102-2012-810-003241137

근대 척독자료집의 근대적인 출판 현황과 배경을 살피기 위해, 『척독완편』과 그 후속작인 『신찬척독완편』과 『증보자전척독완편』을 대상으로 하여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존재 여부에 대해 설이 분분했던 1899년 판 필사본 『척독완편』의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1905년 판 『척독완편』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출판된 최초의 근대 척독자료집이라는 것을 검증한 것도 또 하나의 성과라 하겠다. 그리고 2종의 1909년 판 『신찬척독완편』이 존재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항이다. ``척독완편``류는 필사본 『척독완편』(1899년)이 1905년에 근대 인쇄기술을 활용하여 『척독완편』으로 간행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이어서 1908년에는 『신찬척독완편』이, 1912년에는 『증보자전척독완편』이 출간되었다. 이렇게 지속적인 출판이 가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편지를 주고받는 기회가 늘어난 사회변화 속에서 척독자료집을 필요로 하는 독자층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한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척독완편』이 시대의 추세에 따라 한글로 토를 단다든지 자전을 부기한다든지 하는 변화를 시도하지만, 기본 골격에서 한문 투를 계속 유지하였다는것은 이 책의 출간 의도가 한자에 기반을 둔 전통 지식의 전달에 비중을 두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책의 지속적인 출판을 통해 당시 한글 사용자가 증대한것은 사실이나, 발신자나 수신자 어느 한 쪽이 여전히 한자에 기반을 둔 척독문화에 익숙한 부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척독완편``류의 책은 구문물과 신문물이 혼재하던 전환기의 척독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This thesis intended to know the publication background of Cheo-dokwan-pyeon, the collection of short letters, printed from the beginning of 20th century. In the process of study, finding the original version of Cheo-dok -wan-pyeon which had edited by Choi, Sung-hak in 1899 was most notable result. And it proved that Cheo-dok-wan-pyeon(1905) was the first commercial version using typography. Additionally, two types of new Cheo-dok-wan-pyeon printing in 1909 were discovered. On changing the trend of times, the increase of readers were primary factor in sustainable publication of Cheo-dok-wan-pyeon. The successive publication of this book was a symbolic representation which tried to fill the gap between old generation and new one on communicating with letter.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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