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초 중국 사상계에서의 문화논쟁은 이미 90년이 지나갔다. 이들 문화논쟁은 당시 중국 지식인 계급의 서방 문명이 중국 전통문화에 오랫동안 충격을 준 것의 반영이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동서 문화의 본질에 대하여 토론하고, 서로 다른 문화 체계 간의 차이점과 우열을 비교함과 동시에 미래 중국 문화의 정확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였던바, 궁극적으로는 귀중한 지식과 경험과 지혜를 남겨 주었다. 이 논문은 1910년대 신문화운동기 전반서화론자들로부터 촉발된 동서문화우열론을 내용과 전개 양상을 집중 검토하였다. 특히 양계초(梁啓超)와 양수명(梁漱溟)의 동서문화론, 과학과 현학 논쟁, 타고르의 중국 방문과 그 반향, 중국과 인도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 및 아시아적가치 등을 설명하고, 각 시기의 문화대안론을 거쳐 전반서화론에 대한최종적 대안으로서 손문의 ‘왕도문화(王道文化)’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