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쇼닉은 언어학자이자, 번역가이자, 시인이었다. 그의 말로는 이 세 정체를 분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에게 있어서는 언어의 고찰, 번역의 실행과 시의 창작은 똑같은 작업이었다. 예컨대, 언어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린 리듬에 관한 개념은 성경을 번역하면서 발견을 했고 또한 시를 직접 창작했기에 성경의 번역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한 바가 있다. 본 논문은 메쇼닉의 언어와 번역에 관한 연구 및 활동이 시 창작에 미친 영향을 살피고자 한다. 메쇼닉에게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성경을 번역하면서 발견한 것이다. 우선기존의 성경 번역을 보면 번역의 본질을 의문하는 수밖에 없다. 종교적인 글이니만큼, 또한 소위 복음을 전파하자는 문서이니 만큼, 이 번역은 색깔을 입히기가 십상이다. 따라서 카톨릭에 의한 성경번역과 개신교나 유대교에 의한 성경 번역은 사뭇 다르다. 종교 이념을 뒤로 하고 문서로 성경을 접근하는 메쇼닉은 원문의 시적(詩的) 성격을 발견한다. 그 시적인 성격은 바로 언어의 리듬에 있다. 이에 이어 리듬의 시학을 성경번역에 머물지 않고, 모든 번역작업에 실행해야 한다는 메쇼닉의 번역이론은 리듬이란 단어 하나하나의 뜻을 넘어 한텍스트의 뜻과 미(美)를 규정해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메쇼닉은 이런 `리듬의 시학`을 시창작에도 사용했다. 본 논문은 리듬의 시학이 시창작에 무슨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살피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