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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SCOPUS
여성 결혼이민자 남편의 스트레스, 자존감 및 무력감
Stress, Self-esteem, and Powerlessness in Korean Husbands Married to Foreign Wives
김계하 ( Kye Ha Kim ) , 선정주 ( Jeong Ju Sun ) , 오숙희 ( Suk Hee Oh )
UCI I410-ECN-0102-2014-500-001953359
* 발행 기관의 요청으로 이용이 불가한 자료입니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이 외국인 부인과 살면서 지난 한 달 동안 느꼈던 스트레스 정도는 VAS로 측정한 결과 평균 4.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문화 가정 시어머니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5.03이었던 것(Kim, Park, & Sun, 2009)에 비해 약간 낮은 수치이다. 또한, 사용한 도구는 다르지만 경남 지역에 살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스트레스 정도가 5점 만점에 2.62로 1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5.24인 점수보다(Choi, 2011) 더 낮은 정도이다. 이는 한국의 중년남성이 자신의 문제를 외부에 드러내는 것을 꺼려할 수 있으므로(Lee, 2010) 스트레스 정도를 낮게 표시하였을 수도 있고, 외국인 아내와 사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던 본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때문에도 가능한 결과로 보인다. 본 연구대상자들에게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을 자유롭게 기술하게 한 결과, 언어 및 문화 차이로 인한 애로 사항이 2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음식과 관련된 것이 24.0%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다른 연구결과(Shin, Choi, Kim, & Yi, 2011)와도 유사한 것이다. Baltas와 Steptoe (2000)의 터키-영국인 부부간 연구에서도 터키 사회의 전통적인 성역할 유형 때문에 이들 부부들이 문화적인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다. Jung과 Ha (2012)는 한국인 남성이 이주 여성과 함께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면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주변화되어 가는데 이 때 가장 힘든 부분은 문화적 충격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국제결혼 부분의 문화적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부를 대상으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개발(Nakashima, Park, Park, Kim, & Nakajima, 2011)이 필요하리라 본다. 자존감의 경우는 평균 29.69로 중간 점수보다 조금 더 높았다. 이는 동일한 도구로 측정했을 때 서울, 경기 및 부산,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30∼50대 남녀 성인의 자존감 평균이 30이었던 것(Roh, 2009)보다 낮은 결과이다. 또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자존감이 35.4였던 것(Park, 2011)보다는 낮은 점수이다. 자존감이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가치에 대한 주관적 판단과 평가를 내포하는 개념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 방식에 따라 격려 받을 수도 있고, 좌절될 수도 있다. 그런데 국제결혼을 한 한국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Kim, 2011) 대상자들은 국제결혼을 하기 전 국내에서 많은 선을 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나 대부분 부정적인 경험들이 많았다. 이들은 적응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좌절과 포기 등의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자와의 불편한 의사소통이나 문화적 이질감 및 성격차이가 더 크게 느껴져 결혼생활에 대한 후회와 갈등으로 인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도 하였다. 또한, 결혼을 한 이후에는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이 결혼생활의 의미를 힘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는 과정으로 제시하였는데(Kim, Park, & Windsor, in press) 국제결혼을 한 남편들은 다른 일반인 남편과는 달리 국제결혼이라는 상황의 차이로 인해 실망과 좌절을 통해 결국 힘의 균형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이로 인해 자신에 대한 개념이 낮아질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국제결혼 남성들의 인식을 변화시켜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자존감 증진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일반적 특성 중 대상자의 스트레스는 대상자의 직업유무, 결혼 기간, 아내 국적, 나이 차, 외국인 아내에 대한 만족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직업유무는 경제적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대상자의 직업이 없을 경우 스트레스 정도가 높았다. 기존 연구(Kim, 2008)에서도 주로 농촌과 도시하류층 남성들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 하는데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심각하게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22개국 나라의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도 대상자가 무직이거나 직장에 다닐 지라도 수업이 감소할 경우, 그리고 배우자의 직업유무에 따라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었던 결과(Kawakami et al., 2012)를 보아도 경제적 문제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대상자의 결혼기간이 6년 이상인 경우는 1년 미만인 대상자의 스트레스 정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결혼 남성들이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차이로 인한 소통의 단절을 경험하지만 이 갈등을 공유하면서 극복하고자 노력하여 결국 안정 속의 신뢰와 희망을 찾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Kim(2009)의 연구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결혼기간의 경과에 따라 국제결혼한 부분의 스트레스나 갈등은 어떻게 변하는지 질적 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이러한 갈등을 예방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결혼기간에 따른 각 부부의 특성을 감안한 부부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좀 더 효율적일 것이다. 대상자의 스트레스는 아내의 국적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사후 검증 결과, 필리핀 국적의 아내와 살고 있는 대상자의 스트레스 정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일본이나 중국 등의 기타 국적, 그리고 베트남, 캄보디아 순으로 나타났다. Kim, D. S. (2012)의 연구에서는 필리핀 아내와 결혼한 남성의 결혼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한국남편의 결혼지속 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여성의 국적만을 가지고 남편의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다소 제한이 있으므로 추후 다른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좀 더 심층적이고 객관적이 조사가 필요하다. 아내와의 나이 차이는 아내와 10세 이하의 차이가 나는 대상자가 11∼20세 차이가 나는 대상자보다 스트레스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Song & Park, 2008)에서는 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이주여성의 연령, 배우자와의 연령 차이, 이주여성과 남편의 학력 등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와 달리 국제결혼을 하지 않은 한국 남성의 경우에서는 배우자와의 연령 차이가 크지 않을수록 가족생활 적응이 긍정적이었던 결과(Park, 2009)를 볼 때, 연구결과에 차이는 있지만 배우자와의 연령 차이가 결혼생활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주여성과 남편 간의 나이차에는 세대 간의 차이 및 국가에 따른 문화적 차이가 포함되므로(Kim & Choi, 2012)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실시할 때, 이주여성뿐만 아니라 남편을 대상으로도 연령 차이가 큰 배우자를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내용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대상자의 자존감은 아내의 직업유무에 따라서만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아내가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은 대상자의 자존감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대상자의 자존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 율은 49.7%로 남성보다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Statistics Korea, 2012). 이 중에서도 국제 결혼한 이주여성의 현재 취업 상태를 보면 정규직에 종사하고 있는 경우가 전체의 8.7%에 불과한 상태이다(Park & Seon, 2010). 대개 외국인 아내가 직업을 가지는 경우는 결국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본 연구에서도 아내가 직업을 가진 경우, 일부 아내들을 제외한 66.7%가 노무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어려움을 예측할 수 있고, 이는 남편의 경제력도 그만큼 어려움을 뜻하는 것이므로 남편으로서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사료된다. 일반적 특성 중 외국인 아내가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월수입이 적을 때, 그리고 필리핀 여성을 아내로 맞이한 경우에 무력감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도 필리핀 여성을 아내로 맞이한 남편의 스트레스 정도가 가장 높았는데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가 없어 본 결과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제시하기 어렵다. 다만 문화적 배경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사고하고, 생활하고, 행동하는 것이 달라 그 지역사람과 결혼한 사람보다는 좀 더 많은 압박과 갈등을 받기 마련이므로(Shu, Lung, & Chen, 2011)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도 남편을 대상으로 아내의 문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문화교육프로그램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들의 무력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존감과 스트레스, 월수입 100만원 미만인 경우와 아내의 직업이 있을 때가 무력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자존감은 무력감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국제결혼을 한 부부나 내국인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없어 이를 직접 논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Im과 Kim (2011)은 자살을 시도했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상자들이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자존감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삶이 무력해지면서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을 고려할 때 대상자의 자존감이 무력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무력감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 역시 대상자의 무력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무력감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관련 스트레스와 무력감 간의 관련성을 본 선행연구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Kim과 Hyun(2010) 역시 중년남성의 스트레스는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한다고 보고하여 스트레스가 무력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정도와 간단한 스트레스 상황만 파악하였는데 본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국제결혼을 한 남성의 스트레스 내용은 국제결혼을 하지 않은 남편들이 지각하는 스트레스 내용과 차이가 있으므로 향후에는 국제결혼 한국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하고, 각 대상자의 원인에 따른 해소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편을 위한 스트레스 도구는 없는데 향후 적합한 스트레스 도구를 개발하면 이들이 경험하는 특징적인 스트레스 상황이나 정도를 더 잘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월수입이나 아내의 직업여부와 같은 경제적인 요인이 무력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여성들이 결혼한 후 반복적이고 지나치게 경제적 지원을 요구할 때 남편과의 갈등이 고조된다고 한 Kim (2011)의 연구결과를 볼 때, 직업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남편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료된다. 월수입이 적은 경우 역시 대상자의 무력감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년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경제적 수준이 ``하``라고 응답한 경우가 ``상``이라고 응답한 경우에 비해 무력감 정도가 높게 나왔던 결과(Choi & Lee, 2010)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남편의 월수입이 낮으면 자연히 아내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상황으로 가기 때문에 국제결혼 남성들의 경우는 경제적 요인이 심리적인 부분에 많은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Seo와 Jeong (2010)의 연구에서도 국제결혼을 한 한국인 남편의 결혼만족도는 경제적 만족도 영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고, 결혼만족도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주관적 경제수준이 포함된 것을 보아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만족도나 부부 간의 갈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때에는 대상자가 가장으로서의 무력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따라서 다문화가정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생활에 있어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한국인 남편이나 외국인 아내들이 노무직이 아닌 좀 더 안정된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부부관계의 결혼적응에서는 남편이 주도자이므로 아내의 경제적 활동에 대한 남편의 역할 및 인식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본 연구는 일부 지역의 대상자에게만 실시되어 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점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무력감과 같은 심리상태가 자기기입식의 설문도구로 조사되었으나 추후 구조화된 인터뷰와 같은 좀 더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자료수집방법으로 측정될 필요가 있다.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levels of stress, self-esteem, and powerlessness in Korean husbands married to foreigner wives. Methods: The subjects were 183 Korean men who were living with foreigner wives in the Gwangju, Jeonnam and Jeonnbuk areas. Data were collected from January to May 2012 and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one-way ANOVA, Scheffe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backward multiple regression with the SPSS PC WIN version 18.0. Results: The average level of stress was 4.48, with difficulties in international marriage experienced by the subjects due to differences in language and culture. The average reported self-esteem score was 29.69, and the average powerlessness score 117.76.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perceived powerlessness depending on the employment statuses, income levels, and nationalities of the participants` wives, and their perceived levels of satisfaction with living with a foreigner wife. Powerlessness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stress (r=.41, p<.001), and negatively correlated with self-esteem(r=-.63, p<.001). The factors affecting the perceived powerlessness included self-esteem (β=-.54, p<.001), stress (β=.28, p<.001), lower income (β=.13, p = .016), and working wife (β=.12, p = .036). Conclusion: Healthcare providers need to explore strategies to improve self-esteem and powerlessness in Korean men married to foreigner wives.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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