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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SCOPUS
대학생의 성희롱 및 성평등 인식 수준 및 영향 요인
Awareness Levels and Influencing Factors of Sexual Harassment and Gender Egalitarianism among College Students
이영란 ( Young Ran Lee ) , 김경미 ( Kyung Mi Kim ) , 최소은 ( So Eun Choi )
UCI I410-ECN-0102-2014-500-00195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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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고등교육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진출 및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Lee, Song, & Kim, 2011) 여전히 사회 전반에 전통적인 남성 중심의 사고 및 분위기가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은 여성들이 동등한 인격적 기회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성희롱이나 성폭력 등의 문제를 발생하게 한다. 대학생들은 발달 단계상 성인기를 준비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올바른 성정체성과 성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건전한 성의식과 올바른 태도를 가지게 하는 것에 매우 중요하다(Yoo, Park, & You, 2012). 본 연구에서 성별, 지역, 군입대 경험, 전공, 학년, 용돈, 이성교제 경험, 성표현물 접촉경험에 따라 성희롱 인식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선행연구(Jung, 2003; Park, Kim, & Kim, 2005)와 유사하게 여학생의 성희롱 인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계열의 학생들이 다른 계열보다 성희롱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의료보건계열에 여학생들이 많고 여학생들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입대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이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높았는데 우리 군에서는 성희롱 예방을 위한 ``병영생활 행동강령``과 ``성군기 위반사고 방지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고 주기적인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므로(Kwak, 2007) 군입대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에서 성희롱 인식정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학년에 따라 1, 2학년보다 3, 4학년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는데 본 연구에서 성희롱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에 성희롱 인식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볼 때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희롱 교육의 기회가 누적되는 것이 성희롱 인식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군대 생활, 대학 및 사회에서 성희롱 인식에 대한 정보에 노출되는 빈도가 축적됨으로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희롱 인식이 높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포르노 사이트나 음란영화 및 잡지, 음란만화 등을 접촉하고 있는 대학생에서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성희롱 인식 수준이 낮았는데 이러한 사이버 공간을 통한 성에 대한 왜곡된 표현을 접하게 되는 경우 부정적인 성의식을 갖게 되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청소년기부터 음란물에 쉽게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이러한 경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대학생의 경우 성행위나 성희롱, 성폭력의 구분과 경계가 모호하게 되어 자신들의 행위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며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직장 내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올바른 인터넷 사용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대학생이 되어서도 올바른 성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이 대학 교육과정에서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성희롱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학생은 88.1%였으나 성희롱교육을 받은 학생과 받지 않은 학생 간에 성희롱 인식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성희롱 교육을 받은 학생들 중에서 최초의 성희롱 관련 교육과 대학 입학 후 받은 성희롱 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 학생은 각각 31.2%와 28.9%로 나타나 많은 학생들이 성희롱 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도움이 되었다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간의 성희롱 인식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그 동안 이루어져 온 성희롱 교육의 실질적 효과성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겠다. Park, Ha와 Kim (2007)의 보고에 의하면 국내 대학들의 대다수가 연 1회 이상의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수나 직원의 참여율이 학생보다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서도 학생들이 대학에서 성희롱 관련 교육을 받은 경우는 28.9%에 불과하여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Ha (2010)의 연구에서도 대학 내에서 일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한 교육에 대한 반감과 부정적 정서가 교육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며 강제성과 수동적 교육이 교육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므로 교수와 직원은 물론 대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한 교육 매체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역동적이고 급속히 변화하는 대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내용의 변화가 있는 성희롱,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 성희롱의 원인이나 가해자에 대한 인식도가 다른 항목의 인식도 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교육 내용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성희롱에 대한 반응은 Moon (2009)이 언급된 바와 같이 알고도 그냥 참는 등의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불이익이나 보복을 당하거나 인관관계가 껄끄러워질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그러한 소극적 대처의 원인이었다. 또한, 학생들은 성희롱을 당하면 수치심, 당혹스러움, 자존심손상, 대인관계 어려움, 사회활동 위축 등의 부정적인 느낌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성희롱으로 인한 정신적, 사회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 내 성희롱 고충 상담원이 있는 성희롱 상담소의 설치와 이를 적극 이용하도록 홍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대학생들의 성평등 의식 정도는 4점 만점에 3.1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고, 성별, 지역, 학제, 전공, 학년, 용돈, 종교, 성관계 경험, 성표현물 접촉 경험 등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여자대학생의 성평등 의식이 남자대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선행연구(Kim & Kang, 2009; Yoo et al., 2012)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여자고등학교와 남녀공학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성평등이 높다는 보고(Kim, 2001)에 비추어 볼 때 고등학교 때부터 남학생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남자대학생의 성평등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년제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과 전문대에 재학 중인 학생의 성평등 의식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4년제 대학이 교육연한이 더 길며 교양과목 등을 통해 성의식과 관련된 교과목을 접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대학생의 성평등에 대한 연구가 매우 적은 현실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Kim & Ahn, 2000)에서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학년이 낮을수록 성평등 의식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는 학년이 높을수록 성평등 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는 성평등과 같은 특성들이 청소년기를 지나 청년기를 거치면서 변화 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생각되나 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Kim과 Kim (1998)은 가톨릭, 개신교, 불교, 원불교의 여성종교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종교 안에서 평등성에 문제가 있다고 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도 종교를 가지지 않은 학생들의 성평등 의식이 가톨릭을 제외한 불교나 개신교 학생들의 성평등 의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일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전공에 있어서는 보건계열 학생들이 다른 계열 대학생보다 유의하게 성평등 의식이 높았는데 이는 의료보건계열에 여학생들이 많고 전공 학문이 전문직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성관계 경험 유무에 따른 성평등 의식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성관계 경험이 없는 경우 성평등 의식 수준이 더 높았다. 선행연구(Yoo et al., 2012)에서는 현재 이성교제를 하고 있는 군에서 과거에 이성교제를 하였거나 현재는 하지 않는 군보다 남녀 평등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본 연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성표현물 접촉경험이 없는 경우가 성평등 의식 수준이 높았는데 이것은 성희롱 인식수준에서와 마찬가지로 성에 대한 왜곡된 표현을 접하게 되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성평등 의식 수준이 교육생활 영역에서 가장 높았으나 사회·문화생활 영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선행연구(Kim & Kang, 2009)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성희롱 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변수로는 성별(여성)과 나이로 나타났고, 성평등 의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성별(여성)과 성관계 경험여부로 나타났는데 여성인 경우 성희롱 인식과 성평등 의식에 더욱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남성중심 사회에서 성희롱과 성평등 피해 대상자가 주로 여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한, 여성인 경우와 성관계가 없는 경우 성평등 의식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학생의 성희롱인식과 성평등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에 대한 선행연구가 거의 없어 본 연구의 결과와 비교, 분석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 성희롱 인식과 성평등 의식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우리 사회의 남성중심문화는 인간의 존엄과 남녀 평등의식의 결여로 인하여 여성을 차별화하는 고정관념과 연결되어 성희롱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Moon, 2009)로 볼 때 대학생들에게 남녀 평등의식을 높이고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게 하는 교육을 통해서 차후 건전한 사회인이 되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Purpose: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dentify awareness levels and influencing factors of sexual harassment and gender egalitarianism among college students. Methods: This study was based on a questionnaire survey with a total of 1,244 college students. The copies of the questionnaire were collected from November 2 to December 20, 2011. Results: The average level of sexual harassment and gender egalitarianism among students from the Youngnam province was higher than those of other province. The average level of the sexual harassment and gender egalitarianism among those students who were majoring in healthcare sciences was higher than that among those who were majoring in other subjects than arts and sports sciences. The influencing factors on the recognition of gender egalitarianism were genders and sexual experiences. The influencing factors on the recognition of sexual harassment were genders and ages. Conclusion: This study identified college students` awareness of sexual harassment, gender egalitarianism and influencing factors associated with them. It is expected that this study will be helpful for developing strategies for the prevention of sexual harassment for college students.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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