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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SCOPUS
우리나라 지역사회 재가노인의 체질량지수 관련 요인: 전기 및 후기 노인 비교
Body Mass Index (BMI)-Related Factors of Community-Dwelling Elders: Comparison between Early and Late Elderly People
현혜순 ( Hye Sun Hyun ) , 이인숙 ( In Sook Lee )
UCI I410-ECN-0102-2014-500-001953384
* 발행 기관의 요청으로 이용이 불가한 자료입니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2009∼2011년)를 이용하여 지역사회 재가노인의 연령군(전기 및 후기노인)에 따른 체중상태의 차이를 확인하고, 전·후기 노인의 체질량지수 관련 요인을 분석·비교하였다. 전기노인(65∼74세)과 후기노인(75세 이상)의 체질량지수 비교 결과, 전기노인의 체질량지수가 후기노인의 체질량지수보다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되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체질량지수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연령에 따른 체질량지수의 차이는 나이가 많을수록 저체중 비율은 증가하고, 비만 비율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Chae et al., 2010; Cho, 2007; Bae et al., 2009). 또한, 미국, 일본, 한국의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와 관련요인을 비교 연구한 Yeom 등(2009)의 연구에서도 노인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이는 노화로 인한 단백질 에너지의 소모와 체지방과 제지방체중의 감소 등의 신체구성요소의 변화에 의한 현상(Hickson, 2006)으로 볼 수 있다. Yeom 등(2009)은 중년기에 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이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하는 경향에 의한 생존 편중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고령자의 체질량지수 감소는 노화과정에서의 근육과 뼈의 질량 감소로 인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두 집단의 특성차이를 분석한 결과, 전기노인과 후기노인은 체질량지수의 차이가 있고,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건강 및 식이 관련 요인에서의 차이가 있으므로, 노인인구집단의 체중상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노인을 연령별로 전기(65∼74세)와 후기(75세 이상)로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전기 및 후기 노인의 체질량지수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기노인에서는 흡연, 질환수, 씹기문제, 하루 평균 식사횟수가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쳤고, 후기노인에서는 흡연, 주관적 건강감, 질환수, 씹기 문제가 체질량지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흡연, 질환수, 씹기 문제는 전·후기 노인 모두에서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치며, 이외에도 전기 노인에서는 하루 평균 식사횟수가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치며, 후기 노인에서는 주관적 건강감이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두 집단 간에 체질량지수 관련 요인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인의 흡연은 체질량지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체중이 정상인 노인과 비만의 경우에는 흡연이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지만(Choi et al., 2002), 저체중을 포함한 체질량지수와 흡연과의 관계를 연구한 Cho (2007)의 연구에서는 흡연이 체질량지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본 연구에서와 일치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Yeom 등(2009)의 연구에서도 현재의 흡연 여부가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밝혔다. 담배 속의 니코틴에 의해 분비가 촉진되는 렙틴은 지방량에 비례해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음식섭취를 억제하며,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조절인자인데,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의 흡수는 렙틴의 합성을 촉진하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Yoo & Yoo, 2006)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노인의 질환 유병은 체질량지수와 관련이 있는데, 보유하고 있는 질환수가 없는 노인보다는 1개와 2개 이상 보유한 노인의 체질량지수가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에서 저체중 비율이 더 높다고 보고한 Lee 등(2008)의 연구결과와는 유사한 경향을 보이나, 만성질환과 급성질환 모두 질병이 없는 노인이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한 Cho (2007)의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이다. 이처럼 노인의 유병상태와 체질량지수와의 상반된 관계는 한국인을 대표할 수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Kim 등(2001)의 한국인의 비만도에 따른 비만 관련 질환의 유병율 조사연구결과에서 50대 이전에는 체중상태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였으나, 50대 이후에는 체중상태와 유병률과의 관계가 일정하지 않음을 보고한바 있어, 추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와 질환 유병과의 관계에서 연령에 의한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씹기문제가 있는 노인집단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체질량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Donini, Savina, & Cannella, 2003; Krall, Hayes, & Garcia, 1998; Ritchie, Joshipura, Silliman, & Miller, 2000)에서 치아 상태와 틀니 사용으로 인한 통증 등의 구강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경우 체중감소 또는 저체중 유병률이 높다는 결과와 일치 한다. 노인집단의 구강건강문제는 체중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Ritchie 등(2000)은 치아가 없는 지역사회 재가노인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연령, 성별, 수입, 1년 전 체중을 통제했을 때, 4%의 체중감소는 1.6배 정도 높고 10%의 체중 감소는 2.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하여 지역사회 재가노인의 치아상태가 체중 감소의 중요한 위험요인임을 제시하였다. 특히, 국내 연구에서도 노인의 치아상태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선택의 폭이 달라져 전반적으로 치아상태가 좋은 경우에 식품섭취량이 많고 영양소 섭취상태나 식품 섭취상태가 더 좋은 것으로 보고되었다(Choi, 2009). 치아가 없거나 틀니 사용으로 인한 구강 통증, 씹기 어려움 등의 복합적인 구강건강 문제가 있는 노인들은 음식섭취를 피하거나 에너지섭취가 감소한다(Ritchie et al., 2000; Choi, 2009). 따라서 지역사회 보건사업 내에서 노인의 구강건강상태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가 요구되며, 노인의 저작 기능 향상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저작 불편을 초래하는 구체적인 원인요인을 탐색하는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전기노인의 38%, 후기 노인의 44%는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보고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본인 스스로 건강을 ``좋다`` 또는 ``나쁘다``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이러한 주관적 건강측정은 건강의 모든 영역을 포함한 포괄적인 측정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Oh, Bae, & Kim, 2006), 특히, 주관적 건강상태는 신체적 건강상태를 반영하며 현재의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저체중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Lee et al., 2008)는 본 연구에서의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노인이 영양섭취, 운동 등의 건강생활을 실천함으로써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객관적 건강상태가 주관적 건강인식에 영향을 끼치는데(Oh et al., 2006) 체질량지수가 낮은 노인들은 자신의 신체적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활동제한 변수는 노인의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활동제한 변수를 현재 건강상의 문제나 신체 혹은 정신적 장애로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는지의 여부를 한 문항으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일상생활수행능력 등의 기능상태 저하를 정확하게 측정해내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향후 노인의 일상생활수행능력 등의 기능상태와 체질량지수 간의 관계를 명확히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75세 미만 노인의 경우 하루 세끼의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집단에 비해 두끼 이하의 식사를 하는 경우 체질량지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Choi 등(2002)은 남성노인의 경우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정도가 비만군이 정상군과 과체중군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며, 노인의 경우 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수록 체질량지수가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노화에 따른 미각의 변화(Lee et al., 2008), 배우자 없이 자녀와 함께 살거나 혹은 혼자 사는 경우와 생활비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전체적인 영양섭취상태가 불량하다고 하였는데(Yim & Lee, 2004), 고령일수록 혼자 살거나 경제적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영양상태 불량이 저체중을 초래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Lee 등(2008)의 연구에서도 젊은 노인일수록 배우자의 생존가능성이 높아 규칙적인 식사가 용이하며, 신체 기능상태 역시 양호하여 식사 준비와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더욱 좋기 때문에 노인의 연령증가에 따른 체질량지수의 감소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노인의 규칙적 식사여부와 영향요인을 파악하여 지역사회 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거나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상에서 다양한 요인들이 노인의 체중상태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노인의 체중에 대한 자가 인식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선행연구(Lee, Hwang, Kim, & Kim, 2009)에서 본인의 비만 상태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 생활습관 개선 노력이 현저하게 적으며, 고령일수록 이러한 인식률이 낮아진다고 하였다. 따라서 노인의 체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저체중 혹은 비만 등의 위험요인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중재적 요소를 확인하기 위한 추후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한 시점에서만 실시된 횡단적 조사이므로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주는 외생변수를 충분히 조사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의 해석에 있어 인과관계에 의한 상관성은 배제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재가노인의 체중상태에 대한 차이를 규명함으로써 연령군을 구분하여 분석함으로써 노인의 체중 관련 특성을 지역 간 건강격차를 확인하고 지역특성을 고려한 노인의 건강관리 사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Purpose: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identify differences in BMI between early and late elderly people, and factors having influence of them. Methods: This study is an analysis of secondary data that used the raw materials from the KNHANES from 2008 to 2010. The subjects involved in the final analysis were 4,772 elders aged 65 or higher. Descriptive statistics, x2-test and F-test, and CSGLM from the complex sample design were used for the data analysis with SPSS/WIN 19.0. Results: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observed in the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health behaviors and diet habits between early and late elderly people. Adjusted for gender, location of residence, and living alone, the factors that affected BMI of the early elderly people included current smoking status, number of disease, difficulty in chewing, and number of meals per day while those that affected BMI of the late elderly people were current smoking status, number of disease, self-rated health, and difficulty in chewing. Conclusion: The study concludes that we should consider age-specific traits for monitoring the weight status of the elderly and providing appropriate weight management programs for the elderly.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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