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20세기와 21세기의 독일어 체스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시도해 봤으나 체스 소설의 규정, 소설에서 가장 잘 나타난 모티브(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중점을 두었다. 독일어 체스 소설이 20세기와 21세기, 또 이전에도 때로는 여러 개의 문학 갈래 (literarisches Genre) 사이에 속하기 때문에 체스 소설을 규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Wilhelm Heise의 Anastasia und das Schachspiel (1803) 와 Emanuel Lasker의 Wie Wanja Meister wurde (1937)는 상당 부분으로 순수 소설 아닌 체스 교재라고 말할 수 있다. 체스 소설에서 체스가 소설의 줄거리를 진행시키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학을 한다. 본문에서 말한 체스 소설에 대한 정의를 근거로 한다면 20세기와 21세기에서 순수한 독일어 체스 소설책은 5권이다: Emanuel Lasker의 Wie Wanja Meister wurde (1937), Stefan Zweig의 Schachnovelle (1942), Thomas Glavinic의 Carl Haffners Liebe zum Unentschieden (1998), Robert Lohr의 Der Schachautomat (2005)과 Bertina Henrichs의 Die Schachspielerin (2006). 체스 소설에서 여러 가지 모티브가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모티브로 Lehrer-Motiv (은사 모티브), Psychokrieg-Motiv (심리전 모티브), 그리고 Genie-Konzept (천재에 대한 구상)가 있다. 은사에 대한 구상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은사는 남성이며 제자와 큰 폭의 연령차로 인자한 성격의 소유자다. 은사는 곧바로 제자의 타고난 능력을 알아차린다. 이 모티브는 독일어 체스 소설 Wie Wanja Meister wurde, Carl Haffners Liebe zum Unentschieden와 Die Schachspielerin 이외에도 외국의 체스 소설에 잘 나타난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체스 소설의 가장 전형적인 모티브로는 심리전을 연상한다. 작가는 일반 독자들이 체스의 전술과 전략을 잘 알 수 없기에 상대방 사이의 벌어진 신경싸움, 경기장 분위기에 대한 묘사에 중점을 둔다. 심리전은 대다수의 경우에는 정신적인 겨룸으로 끝나지만 때로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도 확대 될 수 있다. 심리전에 예로는 Stefan Zweig의 Schachnovelle의 주인공인 Dr. B.와 Czentovic의 대결이다. 천재 모티브는 낭만주의 문학에 바탕을 둔다. 체스 천재는 비범한 실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현실세계와 타협하지 못하며 결국은 체스 세계에서도 실패하고 만다. 이 낭만적 천재에 대한 구상의로 Stefan Zweig의 Dr.B.와 Thomas Glavinic의 Carl Haffner을 둘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