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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고전시가와 중국 인식의 시대별 추이
A Survey on the shift of the Times between Korean classical Poetry and the Cognition of China
최재남 ( Jae Nam Choi )
고전문학연구 43권 33-62(30pages)
UCI I410-ECN-0102-2014-800-002069820

본 연구는 고전시가의 내부 변화를 중심 축에 두고 중국 인식이 어떤 방향으로 지속되고 변화되었는지 살피고자 한다. 10세기 균여의<보현시원가>와 이를 한역(漢譯)한 최행귀의 역시는 우리 노래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면서 중국 사람들이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고전시가의 주체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12세기 고려 예종 대에 대성악을 받아들인 것은 신라 유리왕 이후의 가악 전통에 큰 변화를 몰고 왔으며, 대성악을 아악(雅樂)으로 받아들임으로써 宋 중심의 천하 질서에 편입되는 길을 택한 것이다. 13세기 속악가사와 경기체가에서는 속악의 전통에 놓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속악가사에서는 <예성강>을 제외하면 중국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기 어렵고, 경기체가에서는 <한림별곡>을 예에서 보듯 제도와 문물은 중국의 것을 활용하되, 그 운용의 주체는 고려 사람으로 설정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14세기 몽고 지배기를 거치면서 지식인들이 원나라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문자를 쓰고 수레의 궤폭을 같게 하는 동문공궤(同文共軌)의 인식이 자리를 굳히게 되었고, 고전시가에서도 중국 인식에서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다. 15세기 <용비어천가> 구성에서는 육룡의 행적을 자연스럽게 서술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고성의 행적에 견주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고성의 행적이 규준(規準)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하였다. 이렇듯 보조 자료가 근거 또는 규범으로 인정되게 된 현상은, 고전시가에서 중국의 고사나 일화를 중심에 두거나 염두에 두고 우리말 중심으로 형상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17세기 이후에는 인식 층위의 혼선을 겪고 있다. 현실적인 힘을 가진 청나라의 중국과는 다른 관념과 내면에 자리한 한족 국가의 회복을 바라는 중국상이 얽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양상은 구체적인 작품을 바탕으로 정밀하게 논의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The aim of this article is to survey the shift of the times between Korean classical poetry and the cognition of China. The result is summarized as following. 10th century, Chinese translation of is proud of Korean classical song namely Hyangga(鄕歌)>. Choi Haenggwi looks forward to enter the sea of views by song and poem. 12th century, Reception of Daesungak(大晟樂) is like to choose the general system of Song(宋) dynasty. 13th century, Words of vulgar music is independent on Chinese materials, and in Kyunggichega, There is the initiative of Koryo to applicate. 14th century, The intelligentsia experienced Won(元) dynasty was proud of the experiences of Chinese field. They expected the same script and the same orbit. 15th century, In , They describe a case of Chinese earlier and a case of six dragons later. This is a renewal cognition of China. They are going to cognize China first of all. After 17th century, Confusion of cognition is revealed between the real Chung(淸) dynasty and the passed Myung(明) dynasty. They yearns for the Yellow River namely Han(漢) dynasty.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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