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자신이 진학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진로의사결정에서 나타나는 타협과정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서울 소재 4개 대학 2001년 신입생들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2001년 대학 입학 제도에서는 수시지원과 정시지원(가군, 나군, 다군, 라군)을 통해 5개 학교 이상에 대한 복수지원이 허용되었다. 많은 학생들은 수시지원과 정시지원 여부, 지원할 대학 선택, 지원할 학과 선택, 합격한 학교들 가운데 진학할 학교 선택, 진학과 재수 여부 등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 진학의 여러 의사결정 과정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지원단계Ⅰ(희망 대학 및 학과의 포기 단계), 지원단계Ⅱ(지원 대학 및 학과 선택 단계), 최종결정단계(합격한 학교 중 진학할 학교 결정단계)로 나누어 각 의사결정 단계에서 나타나는 타협 현상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대학 진학이라는 중요한 진로의사결정에서 나타나는 타협 과정을 포착하고 그 현상을 기술한 것이다. 또한 타협 과정은 모든 개인에게서 동일하게 일어나거나 의사결정의 특성에 관계없이 일관되기 보다는, 개인에 따라 의사결정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도 밝혔다. 이러한 발견은 앞으로 진로의사결정에서 나타나는 타협 과정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의 타협 행동에 대한 분석은, 대학 진학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은 매우 합리적인 과정이라는 점, 대학에 지원할 당시 또는 합격한 이후로 타협의 시기를 미루기보다는 보다 일찍 진로기대를 현실화한 학생들이 타협결과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 지나친 타협은 대학 진학 이후 진로영역에서의 부적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시사하여 진로상담 실제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This research conducted in South Korea and examined the decision making of Korean adolescents by applying Gottfredson`s theory to the process of enrollment into the university. There were three different compromise stages. Firstly, a student had to decide whether he/she would give up the desired university and major. Some students gave up the desired universities (they compromise the prestige of universities) or others gave up the desired majors (they compromise the prestige of majors). And then, a student move to the stage of choosing the universities and majors to apply for. The applicants could choose five different universities and only one major within one university. Many students chose more than two universities. Some students chose the same majors across the different universities and others chose the different majors for the different universities. When the students received admissions from the universities, they decided which university they would register (third stage). The compromise behaviors of students through three different decisions were classified into four patte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