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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SCOPUS
남성과 여성 사무직 근로자의 신체활동에 미치는 영향요인 비교
A Study on Gender Differences in Influencing Factors of Office Workers` Physical Activity
채덕희 ( Duck Hee Chae ) , 김수희 ( Su Hee Kim ) , 이정열 ( Chung Yul Lee )
UCI I410-ECN-0102-2014-500-001953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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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참여자는 평균 13년 이상의 근무경력을 지닌 30~50대 사무직 근로자이다. 남성 근로자의 일 평균 신체활동량은 5,689보로 여성 근로자의 5,118보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적고, 걷는 시간과 거리가 짧으며, 스포츠나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를 일컬어 비활동적(sedentary life style)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비활동적인 생활습관은 여러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Tudor-Locke과 Bassett (2004)은 일일 걸음 수에 따라 5,000보 미만은 ‘비활동적(sedentary lifestyle)’, 5,000~7,499보는 스포츠나 운동에 참여하지 않고 전형적인 일상활동만을 수행하는 ‘활동부족(low active)’, 7,500~9,999보는 직업상 활동량이 많거나 자발적으로 어느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다소 활동적(somewhat active)’, 10,000보 이상은 ‘활동적(active)’, 일일 12,500보를 초과하여 걷는 경우 ‘매우 활동적(very active)’인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이와 같은 분류기준에 따라 참여자의 신체활동 수준을 평가할 경우, 남녀 근로자 모두 ‘활동부족’ 그룹에 해당된다. 즉,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운동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무직 근로자의 근무 특성상 업무 시 요구되는 신체활동도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만도를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 BMI는 신장과 체중만 있으면 쉽게 산출할 수 있다는 경제성과 편리성 때문에 의료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BMI는 체지방량을 직접 측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BMI수치로 체지방 수준을 추정하는 것을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1).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성별과 상관없이 BMI를 기준으로 할 때, 18.5 kg/m2 미만은 저체중, 18.5~24.9 kg/m2는 정상, 25.0~29.9 kg/m2는 과체중, 30kg/m2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본 연구참여자의 경우 남성 근로자는 25.41 kg/m2로 과체중에 해당되며, 여성 근로자는 21.11kg/m2로 정상군에 해당되었다. 우리나라 성인남자의 36.5%, 여자의 26.4%가 BMI 25 kg/m2 이상의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특히 30~40대 성인의 경우 과체중 또는 비만인 남성이 여성에 비해 1.5~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MHW, 2011). 따라서 본 연구의 대상자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여성은 모두 비흡연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해 남성의 17.1%가 흡연을 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 간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은 37.1%로 여성의 11.4%와 비교하여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 대학교에 근무 중인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 사무직의 경우 34.5%, 여성 사무직의 경우 1.2%가 대사증후군임을 보고하였다(Lim, 2011). 본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모든 만성질환의 유병률을 조사하였기 때문에 Lim (2011)의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 참여한 남녀 근로자는 신체활동 수준에서는 동일하게 활동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비만하며, 만성질환 유병률과 흡연률이 높은 고위험군임을 알 수 있다. 신체활동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성 근로자는 신체활동이 하위 10%(3,431보/일)와 25%(4,652보/일)의 낮은 그룹의 경우 운동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신체활동 수준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효능감은 다양한 상황에서 특정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의 신념으로, 특정한 행위를 습득하거나 지속하는 것과 자기효능감 수준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Bandura, 1997). 이와 같은 결과는 근로자의 신체활동 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했던 선행 논문들에서 자기 효능감 수준과 신체활동 수준 간의 관련성을 보였던 것과 일맥상통하다(Kaewthummanukul & Brown, 2006; Stutts, 2002). 특히 남성 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연구에서도 자기효능감이 주요한 영향요인으로 확인되었다(Seo, 2003; Muto, Saito, & Sakurai, 1996). 그러나 여성의 경우 자기효능감이 신체활동 간에 일관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했던 Kim 등(2009)의 연구와 같이 본 연구에도 여성 근로자의 경우 자기효능감은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여성근로자의 경우 하위 10%(3,537보/일)와 25%(3,862보/일)의 낮은 그룹에서 결혼상태가 유일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McAuley, Courneya, Rudolph와 Lox (1994)가 결혼 후 기혼남성은 자유시간이 많아진 반면, 일하는 여성의 경우 결혼으로 인해 자유시간이 더 줄어들게 되는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던 것과 같이 결혼상태가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작용함을 알 수 있다. 특히 Bittman과 Wajcman (2000)은 직장과 가사의 이중부담은 절대적인 여가시간의 양보다는 질에 차이를 보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즉 활동적이고 방해 받지 않고 집중하며 여가시간을 보내는 남성의 비해 기혼여성의 경우 가사와 육아로 여가시간을 방해 받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성인 남녀 13,848명을 대상으로 결혼, 육아, 고용이 운동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5세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는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운동시간이 부족 하였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운동시간이 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Nomaguchi & Bianchi, 2004). Brown과 Trost (2003)가 호주의 7,28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4년간 종단적 연구를 시행한 결과, 약 20%의 여성이 기초 조사에서는 활동적인 그룹에 속하였으나, 추후조사에서 비활동적인 그룹으로 분류되었다. 여성 가운데 연구기간 동안 결혼, 자녀 출산, 취업 등의 변화가 있었던 여성의 경우 활동수준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미국의 여성 80,944명을 대상으로 결혼 상태의 변화와 건강행위와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이혼한 여성의 신체활동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여성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Lee et al., 2005). 기혼인 직장여성의 경우, 운동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높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에 따른 건강의 유익성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에도, 가정주부, 엄마, 근로자라는 다양한 역할에서 요구하는 일 때문에 신체활동을 위하여 별도의 시간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결혼 상태 여부만을 조사 하였으며, 육아부담이 많은 어린 자녀가 있는지, 자녀의 수는 몇 명인지 등은 조사되지 않았다. 또한, 규칙적인 신체활동 참여를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이지 조사되지 않아 추후 연구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신체활동 증진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성별에 따라 다른 중재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즉, 남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신체활동 증진 중재 프로그램에서는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중재가 주요한 전략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반면 여성 근로자의 신체활동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혼 이후 발생하는 신체활동 저해 요인을 탐색하고 이를 중재하기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배우자 또는 가족 구성원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 점심 또는 휴식시간을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남성 사무직 근로자와 여성 사무직 근로자의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검증하기 위하여 MLR과 QR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MLR은 종속변수를 예측하기 위하여 독립변수들과 종속변수의 평균 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따라서 MLR은 주로 분포의 평균치에 대한 결정요인들을 추정하는 것으로 평균 값에 근접하지 않은 값들에 적용하는데 제한이 따르게 된다(Hao & Naiman, 2007; Schmidt & Tauchmann, 2011). 또한 자료가 종속변수의 분산이 동일해야 한다는 선형회귀분석의 가정을 만족하지 못하거나, 극단에 편향된 값이 많을 경우 평균 값이 종속변수의 중심을 대표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적절한 결과로 이끌 수 있다. 반면 QR은 종속변수의 평균이 아닌 10백분위, 25백분위, 50 백분위(중간 값) 등 연구자가 관심이 있는 다양한 수준의 종속변수에 영향을 주는 예측요인을 검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장점 때문에 1970년대 후반 소개된 이후 경제학을 비롯하여 사회학, 의학, 공중보건 분야 등으로 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Hao & Naiman, 2007). 본 연구에서 남성과 여성근로자 모두 일일 걸음수의 평균(남성 5,689보, 여성 5,118보)과 연령, 결혼상태, 만성질환 유무, BMI, 자기효능감, 운동에 대한 이익과 장애 등 7개의 독립변수들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MLR 분석에서는 유의한 예측요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QR을 이용한 분석에서 신체활동이 적은 하위 10%와 25%에 해당되는 그룹에서 남성의 경우 자기효능감, 여성의 경우 결혼상태가 신체활동에 영향을 주는 예측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하위 10%와 하위 25%에 해당되는 근로자는 신체활동이 매우 부족한 ‘비활동적(sedentary lifestyle)’그룹으로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사업장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최우선 중재 대상자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QR은 신체활동과 같이 평균에 위치한 근로자보다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위험요인이 높은 고 위험군의 영향요인을 검증하는데 있어 MLR보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분석방법으로, 향후 간호학 연구의 분석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termine gender differences in effects of self-efficacy, exercise benefits and barriers, and demographic factors on the physical activity. Methods: Seventy sedentary office workers, 35 male and 35 female, from a major airline company, completed a questionnaire from March 28 to April 5, 2012. Steps and body mass indices were measured using a CW-700/701 (Yamax) pedometer and Inbody 720 (Biospace), respectively. Data were analyzed using t-test, x2-test,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d simultaneous quantile regression. Results: For male workers, exercise self-efficacy had a significant effect on physical activity, but only when respondents were at 10%(3,431 steps/day, p=.018) and 25%(4,652 steps/day, p=.044) of the physical activity distribution. For female workers, marital status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physical activity, but only when respondents were at 10% (3,537 steps/day, p=.013) and 25%(3,862 steps/day, p=.014) of the physical activity distribution. Conclusion: Quantile regression highlights the heterogeneous effect of physical activity determinants among office workers. Therefore intervention strategies for increasing physical activity should be tailed to genders as well as physical activity levels.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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