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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SCOPUS
거리 환경미화원의 직무 스트레스와 근골격계 증상 간의 관련성
Associations between Job Stress and Work-related Musculoskeletal Symptoms in Street Sanitation Workers
김혜진 ( Hye Jin Kim ) , 전경자 ( Kyung Ja June ) , 신계영 ( Gye Young Shin ) , 추진아 ( Jin A Choo )
UCI I410-ECN-0102-2014-500-001953622
* 발행 기관의 요청으로 이용이 불가한 자료입니다.

본 연구는 국내 거리 환경미화원의 직무 스트레스와 작업 관련 근골격계 증상의 수준을 파악하고, 그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거리 환경미화원의 직무 스트레스는 직무자율성과 관계갈등에서 가장 높았으며, 44.8%의 환경미화원이 신체 한군데 이상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하였으며, 가장 높은 호발 부위는 어깨, 팔, 다리/발 순이었다. 직무 스트레스와 근골격계 증상 관련성에서는 직무 스트레스 하부영역인 직무요구와 직장문화가 근골격계 증상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직무요구 하부영역은 상체 부위(목, 어깨, 팔/팔꿈치, 손/손목/손가락)와 하체 부위(다리/허리/발)근골격계 증상과, 직장문화 하부영역은 상체 부위(목, 어깨, 팔/팔꿈치, 손/손목/손가락) 근골격계 증상과 관련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 거리 환경미화원의 직무 스트레스 총점의 평균은 한국인 직무 스트레스 표준점수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부영역별로 살펴보면 직무자율성(68.8점)과 관계갈등(46.4점)에서 표준 사분위 수 75% 이상으로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직무자율성은 기술적 재량 및 자율성, 업무예측 가능성, 및 직무수행 권한에 대한 스트레스를 의미하며, 관계갈등은 동료의 지지, 상사의 지지, 전반적 지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Chang et al., 2005). Lund 등(2001)의 환경미화원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낮은 기술적 재량을 가진 환경미화원은 높은 기술적 재량을 가진 사람에 비해 2.73배 높은 실업률을 경험하고, 낮은 결정권한을 가진 경우는 높은 결정권한을 가진 경우보다 1.74배 높은 직장이동율을 경험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거리 환경미화원은 일개 지역 지자체에서 채용되어 있었기에 업무량은 지역 민원에 의해 잦은 변화를 경험하고, 행정조직 관할로 인해 다소 권위적인 조직분위기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업무특성을 가진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조직적 업무특성은 본 연구의 직무자율성의 높은 점수와 연관되어 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환경미화원의 높은 관계갈등 직무 스트레스는 선행연구에서 다루어진 바가 없어 앞으로 추후연구가 필요한 분야일 수 있다. 추가로 본 연구의 직무 스트레스 하부영역의 직무자율성과 관계갈등의 점수는 선행연구에서 이주노동자와 중년 이상 남성 경비원의 점수와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경기 지역 이주민 센터를 이용하는 이주 남성노동자에서 관계갈등이(54.1점), A시 소재에서 근무하는 50세 이상 남성 고령 경비원에서 직무자율성(80.8점) 및 관계갈등(44.6점)이 사분위수 75% 이상 범위에 해당되어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Choi & Shin, 2009; Jo et al., 2009). 따라서 본 연구의 거리 환경미화원은 한국인 직무 스트레스 표준점수 범위보다 높은 업무 직종에 포함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거리 환경미화원의 작업 관련 근골격계 증상의 신체 부위별 빈도는 어깨 23.0%, 팔/팔꿈치 18.4%, 다리/발 17.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상체 부위(목, 어깨, 팔/팔꿈치, 손/손목/손가락)와 하체 부위(다리/발, 허리)로 구분했을 때 상체 부위가 28.7%로 하체 부위 16.5%보다 더 근골격계 증상이 빈발하였다. Lee 등(2007)의 연구에서 거리 환경미화원에서 어깨 부위의 통증이 31.1%로 가장 높게 나와서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거리 환경미화원의 Rapid Entire Body Assessment (REBA) 도구를 활용한 인간공학적 평가에서 쓸기/담기 작업이 64.6%로 가장 많은 작업구성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작업이 어깨 부위 통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유추된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11가지 근골격계 부담 작업 평가기준을 고시했는데, 그 기준에 근거하면 거리 환경 미화원의 작업은 근골격계 부담작업 2호(팔과 어깨 부위 반복 동작-하루에 총2시간 이상 목, 어깨, 팔꿈치, 손목 또는 손을 사용하여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작업)와 4호(지속적인 허리 굽힘 작업-지지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임의로 자세를 바꿀 수 없는 조건에서 하루 총 2시간 이상 목이나 허리를 구부리거나 트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에 해당된다(KOSHA, 2010; Lee et al., 2007). 즉 거리 환경미화원이 주로 서서작업을 수행하지만 그들의 반복적인 빗자루질로 인한 쓸기/담기작업은 팔과 어깨를 사용한 반복동작과 지속적인 허리 굽힘의 작업을 통해 근골격계 증상이 어깨 부위 통증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Lee 등(2012)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경남에 소재하는 자동차 제조회사의 남성근로자에서도 어깨 증상이 24.6%로 가장 빈발하였으며, 중소규모 제조업 근로자, 교향악단 및 관현악 연주자 그리고 중소규모 시계조립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근골격계 증상 조사에서도 어깨 부위가 가장 빈번한 근골격계 증상이라고 보고하였다(Jang et al., 2000; Kim & Jung, 2004; Kim, 2001; Sung, Sa, & Chung, 2000).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작업의 형태가 좌식이면서 팔과 어깨를 반복 사용하는 근로자들이어서 상체와 하체를 모두 사용하는 거리 환경미화원의 작업형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한편, 본 연구에서 직무 스트레스 하부영역인 직무요구는 상체와 하체 모두 근골격계 증상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직무요구는 직무에 대한 부담 정도를 의미하며, 시간적 압박, 업무량 증가, 업무 중 중단, 책임감, 과도한 직무부담 등이 여기에 속한다. 본 연구결과와 일관되게 국내외 다양한 직종에서 직무요구과 근골격계 증상과의 관련성을 선행연구에서 보고하고 있다(Choi et al., 2012; Hagen, Magnus, & Vetlesen, 1998; Hong et al., 2010; Jo et al., 2009; Lee, Kim, & Chang, 2011; Moon, 2009; Skov, Borg, & Orhede, 1996; Sorour & EI-Maksoud, 2012). 특히 Jo 등(2009)은 국내 이주 노동자들에서 직무요구(OR 2.43, 95% CI=1.46~4.03), 직무불안정(OR 1.59, 95% CI=1.03~2.47), 직장문화(OR 2.30, 95% CI=1.27~4.19)의 직무 스트레스 하부영역은 근골격계 증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고하였다. Choi 등(2012)은 보건의료인들에서, Moon (2009)은 전자제품 제조업 근로자들에서, Lee 등(2011)은 조선업 근로자들에서, Hong 등(2010)은 119구급대원에서 직무 스트레스 직무요구와 근골격계 증상과의 유의한 관련성을 보고하였다. 또한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Skov 등(1996)는 덴마크의 판매영업 근로자들에서 높은 직무요구가 목, 어깨 부위에 증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으며, Hagen 등(1998)은 노르웨이의 임업 종사자 대상으로 국가 횡단적 연구(cross-sectional study)에서 심리적 직무요구의 수준이 높을수록 목/어깨 부위의 유병률이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Sorour와 EI-Maksoud (2012)는 이집트의 응급실 간호사들에서 직무요구가 증가될수록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이 증가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직무 스트레스 하부영역인 직장문화와 상체 부위의 작업 관련 근골격계 증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직장문화는 서양의 형식적 합리주의 직장문화와는 달리 한국적인 집단주의적 문화, 비합리적인 의사소통체계, 비공식적 직장문화 등의 직장문화 특징으로 인해 작용하는 스트레스를 말한다. 본 연구결과는 119 구급대원와 자동차 제조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와 일치된 결과를 보였다(Hong et al., 2010; Lee et al., 2012).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단면적인 연구로써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한 연구이므로 대상자의 주관적 설문응답에 의존하기 때문에 객관적 측정보다는 결과의 편중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서울시에 소재한 일개 구청소속 거리 환경미화원 대상자에 국한된 연구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 이상의 결과, 거리 환경미화원에서 작업 관련 근골격계 증상은 직무 스트레스 하부영역 중 직무요구와 직장문화와 유의하게 관련이 있었다. 따라서 거리환경미화원에서 직무요구와 직장문화와 관련된 직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기 위해서는 작업자의 업무량과 휴식을 적절히 분배하고, 직장 내 원활한 의사소통 문화를 형성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작업 관련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간호중재를 수행 시 직무요구와 직장문화와 관련된 직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는 전략에 대한 접근을 병행하면 거리 환경미화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관리의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Purpose: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amine associations between job stress and work-related musculoskeletal symptoms (WRMS) in street sanitation workers. Methods: A cross-sectional correlational study was conducted with 87 male street sanitation workers at E Gu in Seoul. The Job stress and WRMS were measured by using the Korean Occupational Stress Scale-Short Form and the KOSHA GUIDE H-9-2012 instrument, respectively. The WRMS was evaluated according to the National Institute of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criteria. Results: The participants reported greater levels of insufficient job control and interpersonal conflict than the general Korean population. Of the participants, 44.8% reported WRMS at any body parts. Specifically, 28.7% reported WRMS at upper parts, while 16.5% reported WRMS at lower parts. Compared to low levels of job demand, its high levels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WRMS at both upper and lower parts of the body (OR=3.62, 95% CI=1.15~11.38; OR=3.60, 95% CI=1.04~12.39). Compared to low levels of occupational climate, its high levels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WRMS at upper parts of the body (OR=3.18, 95% CI=1.22~8.26). Conclusion: Among street sanitation workers, job stress may be a correlate of WRMS. Therefore, nursing strategies for reducing job stress are needed to prevent and manage WRMS.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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