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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現代の韓國の漢字,日本の漢字
사사하라히로유키 ( Sasahara Hiroyuki )
한국문화연구 25권 249-263(15pages)
UCI I410-ECN-0102-2014-900-001563520

한국의 한자에 대해서는 그 역사와 정책의 변천과 배경에 대해 종종 연구되어 왔다. 또한 한국의 구체적인 한자들을 연구하며 고대의 한·일 교류와 영향관계를 밝히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연구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수차례 언급되었고 그 실증적인 작업도 진행되고 있으나 현대 한자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다지 연구된 사례가 적다. 본고에서는 문헌과 웹, 거리의 간판, 유학생의 필기 등을 관찰한 것을 기본으로 일본 한자와의 비교를 통해 현대 한국 한자의 역할을 크게 ‘단어를 명시하는 역할’, ‘장식적 역할’, ‘감상적 역할’의 단계로 분류하여 각 경우의 예와 함께 논의를 진행하였다. 가령 ‘단어를 명시하는 역할’의 경우, 현대 한국어에서 공적인 표기의 표준에 있어 한글 전용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표음문자인 한글에 한자어의 동음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신문, 학술논문 등에서 「( )」를 사용하여 한자를 함께 표기하는 것이 발견된다. ‘장식적 역할’은 한글 전용의 문장에서 한 글자만 한자를 기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가령 상품이나 기업, 상점 간판명에 ‘美’ 혹은 ‘辛’이 포함되는 것이 그 예이다. 이 경우 한자가 가진 형태감을 기호적으로 사용하였다면, 마지막 ‘감상적 역할’은 한자가 가진 이미지를 채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한자는 역사와 전통, 동양, 중국 등의 이미지 구축에 기여하고 있는데, 특히 이름에 한자어를 사용하는 한국의 경우, 고유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또 그 음에 맞는 한자를 맞추는 것, 즉 ‘더블미닝’(ダブルミ-ニング, Double meaning)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한자를 잃고(사용하지 않으며) 일어난 현상에 대해서는 점차 어떠한 말의 유래가 고유어인가 한자어인가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지고, 추상적이거나 전문 용어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 덩어리의 소리의 연속으로만 인식되거나, 동일한 음으로 가진 다른 한자 단어의 구분을 불가능하게 하는 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현대에도 한·일간 한자와 한자어의 이러한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자어로 구성되었지만 역시 한글로 표기된 고유 한국어 단어, 가령 인명이나 한류스타 그룹명 등을 한국어발음대로 표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글표기가 일반적인 한국 또한 일제의 음역어가 한국 한자음에 변환된 단어들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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