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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중환자실 간호사의 패혈증에 대한 지식 조사
Knowledge on Sepsis among Nurses in Intensive Care Units
나선경 ( Sun Gyoung Na ) , 이영희 ( Young Hee Yi )
임상간호연구 19권 3호 455-467(13pages)
UCI I410-ECN-0102-2014-500-001954381

패혈증의 조기 발견 및 신속한 중재를 통해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의료진 특히 항상 환자 곁에 있는 간호사가 패혈증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패혈증의 조기 발견 및 중재를 도모하기 위하여 중환자실 간호사들의 패혈증에 대한 지식 정도를 조사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고자 한다. 우선 대상자의 패혈증 관련 지식을 살펴보면 30점 만점 중 평균 25.14±3.34점(정답률 83.8%)이었다. 이는 일반병동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패혈증에 대한 지식 정도를 조사한 연구(Robson et al., 2007)에서 나타난 일반병동 간호사들의 정답률(60.2%)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본 연구대상자의 90.4%가 패혈증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결과를 감안할 때 본 연구대상자가 중환자실 간호사이므로 일반병동에 비해 패혈증 환자에 대한 경험이 더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반면에 패혈증 관련 경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상자의 25.3%만이 패혈증에 대하여 잘 알고 있고, 33.2% 정도가 실무에서 패혈증 상태를 잘 판단한다고 응답한 결과를 고려하면 실제로 대상자가 느끼는 지식 정도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대상자의 67%가 패혈증의 정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Poeze et al., 2004) 대상자의 44.5%만이 SIRS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었거나(Fernandez et al., 2005), SIRS와 패혈성 쇼크에 대해 각각 전체 대상자 중 78.2%와 81.0%가 알았으나 패혈증과 중증 패혈증은 27.3%와 56.7%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Assuncao et al., 2010)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직 의료진들이 패혈증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지 못함을 알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의 자료 수집 시 연구자가 직접 설문지 배부 후 즉시 작성하도록 하여 수거하였으나 일부 대상자는 만날 수가 없어 해당 병동 관리자에게 요청하여 작성된 설문지는 곧바로 회수용 봉투에 넣어 밀폐 보관하게 한 후 익일에 수거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일부 대상자가 관련 문헌이나 타인의 조언을 참고하여 설문지를 작성함으로써 정답률에 영향이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위 영역별로 살펴보면 패혈증의 증상 및 징후 영역의 정답률이 다른 영역에 비해 가장 높았다. 패혈증은 연속적인 과정으로 조기발견 및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저산소증이나 쇼크를 초래함으로써 결국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Beal & Cerra, 1994), 본 연구에서 간호사가 패혈증에 대한 증상과 징후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결과로 생각된다. 증상 및 징후 영역 중 혈압 저하, 의식변화, 체온 상승, 백혈구 수증가, 의심되는 감염증이 있는 경우는 정답률이 높았던 반면, 체온 저하와 백혈구 수 감소 문항은 정답률이 낮았다. 이는 Robson 등(2007)의 연구결과나 중환자실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Poeze 등(2004)의 연구에서 대상자의 71%가 체온 상승은 패혈증의 주 증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백혈구 수 감소증, 저체온, 과호흡 등에 대해서는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SIRS에 대한 명확한 지식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만약 간호사들이 환자 상태가 패혈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인식하지 못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패혈증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의료진은 패혈증의 전 단계인 SIRS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외과중환자실 간호사들에게 SIRS가 포함된 선별도구를 교육하고 임상에 적용하도록 하여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이 감소되었다는 Moore 등(2009)의 연구결과를 감안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간호사들에게 SIRS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 도구나 알고리즘 등을 문서화나 전산화하여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방법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패혈증의 정의 영역에 대한 평균 정답률은 82.4%이었으나 정답률이 가장 낮은 문항은‘수축기 혈압이 평소보다 20 mmHg 이상 떨어진 경우, 패혈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로 32%가 ‘모르겠다’고 응답하였다. Dellinger 등(2008)은 관류장애로 인한 혈압 변화 기준을 평소 혈압보다 수축기 혈압이 40 mmHg 이상 저하된 상태임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는 혈압 변화의 기준에 대한 정형화된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 간호사마다 의사에게 보고하는 기준에 차이가 생길 우려가 있어 혈압 변화에 대한 기준 설정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패혈성 쇼크는 패혈증에 의한 조직 관류 장애로 혈중 젖산 농도가 4 mmol/L 이상인 경우도 포함된다’(64.0%)와 ‘패혈증은 SIRS에 감염이 동반된 경우이다’(73.6%)도 정답률이 낮았음을 고려하면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패혈증의 정의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젖산 수치의 모니터링은 패혈증 환자를 발견하는데 중요한 인자이므로 이를 포함한 표준화된 선별도구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 영역에 대한 정답률은 증상 및 징후, 정의 영역에 비해 낮아 대상자들이 패혈증 치료에 대한 지식이 가장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치료에 대한 문항 중 젖산 수치 모니터링의 필요성 및 EGDT의 중요성에 대한 문항에서 정답률이 높았으며, 젖산 수치에 대한 확인의 경우 Robson 등(2007)의 연구결과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의 대상자들이 중한 환자들을 돌볼 기회가 많은 중환자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되며, 이처럼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젖산 수치 상승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환자의 혈압이 정상 범위 내에 있지만 조직의 저산소증 상태에 대한 지표인 젖산 수치가 증가된 경우 중증 패혈증이나 패혈성 쇼크를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젖산 수치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모니터링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Otero et al., 2006). 하지만 앞서 기술한 패혈증의 정의에서 정확한 젖산 수치에 대한 대상자들의 정답률은 낮게 나타나 실제 대상자들은 패혈증 환자에게서 젖산 수치의 모니터링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으나 젖산 수치의 의미있는 범위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어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패혈증 상태에서의 수액 투여와 EGDT와 관련한 약물 치료에 대한 문항이 다른 문항들에 비해 정답률이 낮았는데, 이는 Robson 등(2007)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로서 초반에 급속 수액 치료의 경우 다량 주입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수액 주입을 꺼리게 된다는 의견과 동일한 맥락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항생제 치료에 대한 정답률도 Robson 등(2007)의 연구결과(69%)와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비록 임상에서 항생제 투여에 대한 결정은 의사가 하지만 무엇보다 1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가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Houck et al., 2004)에서 알 수 있듯이 간호사도 항생제의 신속하고 빠른 투여의 중요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대상자들이 SIRS의 개념을 포함하여 실제 상황에서 패혈증을 진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패혈증 사례 판단 영역의 전체 정답률은 81.8%이었다. 특히 체온만 상승되고, 의심되는 감염증이 있는 사례에 대한 정답률이 다른 문항에 비해 가장 낮았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SIRS에 대한 개념 및 패혈증의 정의에 대한 지식 부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대상자의 패혈증 관련 경험을 살펴본 결과, 대상자의 대부분이 패혈증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었으며, 75.8%가 패혈증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패혈증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대상자는 상대적으로 적어 교육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아 보다 효율적인 교육 제공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상자의 71.4%가 패혈증이 중환자실 내 주요한 사망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패혈증 환자 발견이 지연된 경험이 없었거나 환자가 패혈증 상태에 있음을 잘 인식한다고 생각하는 대상자 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Poeze 등(2004)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패혈증은 중환자실내 중한 질환임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패혈증의 조기 발견과 관련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가 선별도구를 이용하는 것이다(Moore et al., 2009; Poeze et al., 2004). 본 연구에서도 중환자실 내 패혈증 선별도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선별도구가 있어도 54.6%만 사용하고 있거나 일부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실제로는 표준화된 도구가 없이 개인적으로 SIRS 등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선별도구가 없다고 한 대상자의 대부분이 선별도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감안 하더라도 패혈증 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표준화된 도구 개발이 시급히 필요하며, 이를 적용하여 실제 임상에서 간호사들의 경력이나 교육 경험 등으로 인한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패혈증 관련 경험에 따른 지식을 살펴보면, 임상경력, 중환자실 경력, 근무부서, 패혈증 환자 간호 경험 여부, 패혈증에 대한 교육 경험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경력 및 중환자실 경력의 경우 경력이 많을수록 교육프로그램 참여 등의 기회가 많이 제공되어 지식 습득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간호 경험이나 교육 경험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된다. 근무부서를 보면 내과계 중환자실과 외과계 중환자실간의 지식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외과계 중환자실에 비해 내과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대상자가 패혈증 환자에 대한 경험이 많고 관련 지식에 대한 교육 경험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본 연구에서 내과계와 외과계로 대상자를 구분하여 패혈증 환자 간호 경험 및 패혈증에 대한 교육 경험을 비교한 결과, 내과계 중환자실 대상자 중 98.7%가 패혈증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는 반면 외과계 중환자실 간호사는 84.2%가 경험이 있었으며, 내과계 중환자실 대상자의 90.9%, 외과계 중환자실 대상자의 64.4%가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차이를 해결하려면 Robson 등(2007)이 제시한 것처럼 패혈증 환자를 조기 인식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침 마련과 교육이 필요한 대상자 위주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Purpose: This study investigated some extent of nurses` knowledge level of sepsis in the intensive care units (ICUs). Methods: A total of 178 nurses from 5 ICUs at one hospital were asked to complete a structured questionnaire from September 10, 2012 to September 17, 2012. The questionnaire was composed of 30 items invented by Robson and colleagues and based on the guidelines published by Dellinger and colleagues. Independent t-test and ANOVA with post-hoc test were used for statistical analyses. Results: The mean score about sepsis of ICU nurses was 25.1±3.3, and the average percentage who got correct answers was 83.8%. Of the participants, 25.3% thought they knew about understood sepsis well, and 89.1% wanted to have a sepsis screening tool. Conclusion: The ICU nurses` knowledge level on sepsis was low. Continuing education for ICU nurses is, therefore, required. For this, the development of educational programs and screening tools about sepsis should be preceded.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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