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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행동자를 위한 인지행동 집단치료의 도중탈락 예측요인
Predictors of Drop-out from Cognitive-behavioral Grouptherapy for Binge eaters
공성숙 ( Seong Suk Kong )
정신간호학회지 9권 3호 277-291(15pages)
UCI I410-ECN-0102-2014-500-001906749

본 연구는 폭식행동자들을 대상으로 인지행동 집단치료를 시행하였을 때 치료를 종결하지 못하고 도중탈락하는 대상자들을 예측하는 요인들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치료를 종결한 폭식행동자들과 도중탈락한 대상자들의 특성을 비교한 결과 폭식빈도가 두 집단간에 가장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Blouin 등(1994)은 69명의 폭식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지행동 집단치료를 시행하고 치료의 예측인자를 조사한 결과 폭식빈도와 EDI의 점수가 높은 환자일수록 치료 후 폭식빈도의 감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증상이 심한 환자일수록 치료에 대한 동기가 높기 때문이거나 혹은 증상이 심한 환자는 폭식빈도가 크게 감소하지만 증상이 약한 사람은 그 낮은 빈도를 줄이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ulick 등(1999)이 인지행동치료에 대해 효과를 나타내는 ‘반응자’와 거의 효과가 없는 ‘무반응자’의 차이를 연구한 결과에서는 반응자들이 무반응자에 비해 치료 전부터 폭식이나 구토 횟수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보고했으며, Coker 등(1993)은 치료를 지속하지 못한 환자 집단과 치료를 지속한 환자 집단간에 폭식빈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Waller(1997)의 연구에서도 도중탈락자와 치료종결자 사이에는 폭식빈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불일치된 연구결과는 향후 지속적인 반복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폭식빈도와 마찬가지로 식이행위의 범주에 속하는 구토빈도는 두 집단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폭식행동자 가운데 ‘하제 비사용형(non-purge type)``에 속하는 대상자들의 경우 폭식삽화만 반복될 뿐 구토나 하제, 이뇨제 사용 등의 보상행동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집단 내에 ’하제 비사용형‘ 대상자의 비율을 통제해야만 구토빈도가 의미있는 변수가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전체 대상자의 수가 많지 않아 이 변수를 통제하지 못한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EDI(다차원적 섭식태도) 도구의 11개 하부척도로 측정한 식이태도 변인 중에서는 대인관계 불신감만이 두 집단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louin 등(1995)의 연구에서는 치료를 종결까지 유지한 환자들의 요인을 판별분석한 결과 대인관계상의 어려움 (interpersonal difficulties)만이 유일한 예측변인으로 나타나 본 연구와 일치된 결과를 보고하였다. 즉, 집단 내에서 다른 구성원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고 대인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대상자의 경우 더 쉽게 도중탈락을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자는 인지행동 치료가 집단치료의 형태로 시행되는 경우 도중탈락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집단내의 ‘집단과정(group process)``과 ‘집단의 응집성(cohesiveness)``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이와 같이 대인관계에서 신뢰감이 적은 성격적 요인을 가진 대상자의 경우 집단치료보다는 인지행동 개인 치료에서 치료효과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하였다. 치료전 증상이 지속되어온 유병기간은 치료를 종결한 집단이 도중탈락자 집단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폭식빈도, 즉 증상의 정도가 심한 환자의 경우 도중탈락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즉, 증상이 지속된 기간이 길 경우 증상의 정도도 더 심하며 이러한 대상자들은 치료에 대해 동기가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Turnbull 등(1997)은 16주의 인지행동치료와 8주의 자조 프로그램의 치료효과 예측요인을 비교한 결과, 치료전 질병이 지속된 기간이 길수록, 폭식빈도가 적을수록 치료효과가 높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하였다. Turnbull 등(1997)도 역시 유병기간이 긴 대상자일수록 치료나 회복을 향한 단계를 수행할 준비가 더 잘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유병기간이 짧거나 증상의 정도가 약한 대상자의 경우 증상으로 인한 고통보다는 체중감량에 대한 열망이 더 높기 때문에, 인지행동치료에서 폭식을 유발하는 근원이 되는 다이어트를 중지해야 한다는 중재를 수용하지 못하고 도중탈락하는 경향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들과는 달리, 신체불만족이나 우울, 자아존중감 변인들은 도중탈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불일치된 결과는 기존의 연구들과 방법론적인 차이점이 많고 치료 및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차이점에 기인한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 뿐 아니라 기존의 연구에서도 대상자의 수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표본의 대표성이 낮기 때문이다. 향후 폭식 행동자를 대상으로 인지행동 집단치료를 실시하면서 반복적인 연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개인 인지행동 치료를 받는 집단과의 비교연구가 실행된다면 그 결과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본다.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폭식행동자를 대상으로 인지행동 집단치료를 실시했을 때, 도중탈락자에 비해 치료종결자는 높은 폭식빈도와 긴 유병기간, 낮은 대인관계 불신감을 갖고 있으므로, 도중탈락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상자를 선정할 때 이러한 요인들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즉, 대인관계 불신감이 높은 대상자에게는 개인 인지행동치료나 개인정신치료를 권장하고, 폭식빈도나 유병기간이 짧은 대상자에게는 다이어트 중지에 대한 권고를 완화시키고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교육하는 등 중재 접근방법에 수정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Background and purpose : Cognitivebehavioral grouptherapy has become the most popular form of treatment for binge eaters, as it has been demonstrated to be a highly cost-effective method of treating bulimic patients. Unfortunately drop-out rate from group CBT is relatively high.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predictors of drop-out from cognitive-behavioral group therapy for binge eaters. Prior to treatment, all subjects completed the EDI-2(Eating Disorders Inventory-2), the Rosenberg`s Self-Esteem Scale, the BDI(Beck Depression Inventory), and interviewed the binge and purge frequency per week. In this study, among 41 binge eaters who participated 10-week cognitive-behavioral group therapy, drop-out rate was 36.6%(15 binge eaters). Binge eaters were all women and mean ages of them were 24 years and 95.1% of them were unmarried. 75.6% of them were bulimia nervosa, and the remainders were anorexia nervosa and binge eating disorders. To examine the predictors of drop-out, discriminant analysis was used. The completers were significantly higher in binge frequency and were lower in interpersonal distrust than drop-outs, and in duration of illness the completers also tended to be longer but these univariate differences didn`t reach statistical significance. Wilk`s Lamda was .776 indicating that differences between the completers and drop-outs were significant. The discriminant function analysis was able to successfully predict drop-outs and completers of treatment in 73.2% of cases. Predicted dropouts were correctly identified in 86.7% of cases whereas predicted completers were correctly identified in 65.4% of cases. In conclusion, binge frequency, interpersonal distrust, and duration of illness predicted drop-out from cognitive-behavioral grouptherapy for binge eaters. This results would enable clinicians to more effectively utilize pretreatment assessment information in planning treatment for binge eaters. If patients at risk for dropping out group CBT can be identified at assessment, they may be referred instead to individual CBT, where the likelihood of dropping out is lower. Further research with the larger sample size, and included family factors and personality variables was suggested.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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