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주자의 장소와 공간에 대한 사유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주자의 주변화와 거주공간의 분리가 나타나는 맥락을 주변화 담론과 이주자의 장소전략을 통해 살펴보면서, 이러한 현상을 서발턴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서발턴의 개념과 위치성을 고찰하고, 이주자의 주변화 담론과 거주지 분리는 어떠한 맥락에서 나타나며, 주변화 된 이주자의 위치성이 서발턴의 관점으로 설명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이주자의 공간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주자는 주류사회로부터 다양한 차별에 직면하며, 이주자에 대한 정책과 실천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있다. 주류사회는 차별을 통해 이주자가 특정한 공간에 거주하도록 유도하면서 주류사회 공간과의 분리를 기획하고, 이러한 공간적 분리가 이주자 스스로의 문화적 차이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비판한다. 타자화의 과정에서 주변화된 이주자는 정체성의 정치, 주변부 계층과의 타협, 엔클레이브 형성 등과 같은 장소 전략을 통하여 자신들의 행위주체성을 드러내고 이주자의 공간을 만들어간다. 이처럼 이주자의 주변화와 거주공간의 분리, 그리고 장소 전략은 서발턴의 관점과 매우 유사한 면을 보인다.

This study attempted to understand the place and space of migrants.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understand the context of discourse on the marginalization of migrants and place making strategy by migrants, examining the possibility of subaltern perspective for the understanding of positionality in marginalized migrants. For this purpose, this research reviews the concept and positionality of subaltern, reveals the discourse of marginalized migrants and their residential segregation through the perspectives of subaltern positionality. The space of migrants tends to differ by the times and circumstances. Generally, migrants are confronted by diverse discrimination from mainstream society, and excluded from the policies and practices of migration. Mainstream society tends to limit the space of migrants into specific areas through discrimination, which results the spatial segregation of migrant place from mainstream society. However, mainstream society tends to deny this segregation project regarding it as a result of cultural difference by migrants themselves. Migrants, marginalized as the process of otherness, attempt to use their agencies through place making strategies such as practice of identity, the compromise strategy with low class, and the forming of an enclave, making locality in the marginalized space. Thus, the marginalization of migrants and their segregation of residential space, and their place making strategies are closely related to the perspective of subal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