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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중국의 유학담론과 복수(複數)의 공공성 -문화대혁명 시기 유학담론과 비교하여-
中國的儒學論述和復數的公共性 -與文革時期的儒學論述進行比較-
조경란
시대와 철학 25권 1호 151-177(27pages)
UCI I410-ECN-0102-2015-100-000619172

이 글은 ``복수의 공공성``을 키워드로 하여 유학담론 주체들의 태도를 문제삼으려는 것이다. 이 논문의 문제의식은 문혁시기에 있었던 비림비공(批林批孔)의 학문 행태가 성찰적으로 비판되지 않음으로써 현재의 유학담론에서 또 다시 담론의 동일성이 재현될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문혁시기에 破私立公이라는 당시의 ``윤리``로 통용되었던 공동체에서는 사는 공이라는 국가의 동일성에 근거하여 폭력적으로 부정되었다. 의식상에서 문혁에 대한 즉자적 반발력으로 진행된 개혁개방 시기에는 거꾸로 공이 부재한 사가 긍정되었다. 破公立私가 포스트 사회주의의 ``윤리``가 된 것이다. 극단적인 공과 극단적인 사는 단순한 뒤바뀜이며 동전의 양면이다. 극단적인 공이 비극이라면 그것이 뒤집힌 극단적인 사는 희극이다. 전시대에 대한 반발심이 성찰을 동반하지 못할 경우 그 보복성에 머무르지 시대의 가치를 재생산할 수 없다. 현재의 유학담론에서 보여주는 획일적 경향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갖는 복수의 유학이기보다 다시 동일화를 향해가는 체제유학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복수의 공공성은 차이를 조건으로 하는 담론의 공간이지 동화와 배제의 기제가 작동되는 닫힌 공간이 아니다. 현재의 ``주류``적인 유교 담론 안에서는 타자성과 복수성(plurality)을 엿볼 수 있는 새로움과 윤리성이 들어갈 여지를 찾기 힘들다.

本文以"復數的公共性"爲關鍵詞, 討論儒學論述主體的態度。筆者註意到, 文革時期的批林批孔以學術從屬於政治的形態進行, 但到了今天也不去批判文革時期的學術形態, 論述的同壹性可能還會在今天的儒學論述中重演。本文認爲, 在權威主義的劃壹主義下, 在不容許有復數性的同壹性基礎上, 隨著資本主義劃壹主義被社會所收容, 過去的劃壹主義得到了進壹步加强。復數的公共性是以相互不同爲條件的論述空間, 而不是存在同化和排斥機制的封閉的空間。儒學論述是在經濟增長的背景下出現的, 而爲說明經濟增長, 出現了包含儒學的中國模式論, 這導致儒學有可能變質爲再次走向同壹化的體制儒學, 而不是具備各種解釋可能性的復數儒學。

1. 왜 ‘복수의 공공성’인가
2. 유학소환에서 정체성, 역사성, 윤리성
3. 유학담론의 태도와 복수의 공공성
4. 맺음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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