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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별본(別本) 『동문선(東文選)』의 편찬 과정과 선문(選文) 방향 재고(再考) -조선중기 산문을 중심으로-
A Reconsideration on Compilation and Selection of the New Edition of Tong Mun Son(Korean Literary Anthology)
안세현 ( Se Hyun Ahn )
한국한문학연구 54권 45-84(40pages)
UCI I410-ECN-0102-2015-800-000382688

본고는 청나라 강희제의 요청에 따라 1713년(숙종 39) 대제학 宋相琦(1657~1723) 등이 간행한 別本 『東文選』의 편찬 과정을 재구하고, 조선중기 산문을 중심으로 산문 선발의 방향과 양상을 구명하였다. 아울러 별본 『동문선』이 지닌 산문선집으로서의 위상을 따져보았다. 본고의 논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편찬 및 간행 과정을 상세하게 재구하였다. 『승정원일기』 등을 검토해 본 결과, 별본 『동문선』의 편찬.간행은 1713년 3월 15일부터 약 6개월이 소요되었으며, 본격적인 시문 선발이 시작된 4월 12일을 기점으로 보면 약 5개월이 걸렸다.(윤5월 포함) 대제학 송상기가 주관하면서 홍문관ㆍ예문관의 관원이 참여를 하였으나, 책의 전체적인 규모 등 중요한 결정 사항에서는 좌의정 李?命(1658~1722)의 역할이 더욱 컸다. 특히 시문 선발의 전체적인 방향은 金春澤(1670~1717)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으며, 조선중기 산문 선발에 있어서는 金昌翕(1653~1722)의 역할이 컸다. 한편 洪世泰(1653~1725)는 교정관으로 선발되어 시문의 교정 작업에 참여하였다. 둘째, 산문 선발의 방향과 조선중기 산문의 수록 양상을 고찰하였다. 청나라에 忌諱가 되는 글은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질적 성취 여부를 떠나 중국에 알려진 글은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선문 기준이 있었다. 특히 김춘택은 「東文問答」에서 道學文字 위주로 산문을 선별할 것을 주장하고, 구체적인 문인과 시문 목록을 제시하였다. 성리학과 관련 글이 지나치게 많이 선발된 것은 김춘택의 의견에 따른 것이었다. 조선중기 산문가 가운데 최립과 장유가 비중 있게 선별된 것은 김창흡의 견해가 많이 반영된 결과였다. 셋째, 산문선집으로서 별본 『동문선』이 지닌 위상을 평가하였다. 별본 『동문선』은 『동문선』ㆍ『속동문선』 이후 왕명에 의해 편찬된 유일한 시문선집이고 조선중기 산문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위상을 지닌다. 그러나 선발된 문인의 대표성이나 성리학 관련 글이 지나치게 많은 점 등을 염두에 볼 때, 산문선집으로서 문제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선집에 수록된 글은 질적으로 좋은 것으로 간주되곤 하는데, 별본 『동문선』에 수록된 산문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In this paper, I reorganized the process of compiling the New Edition of Tong Mun Son which was published by order of the King Sukjong. And I also studied the finality and status of that collection. As a result, I assured three aspects like following. First, I reorganized the process of compilation and publication. Accor- ding to the Daily Record of the Grand Secretariat, it took 6 months for the complication and publication. Song Sang-ki(1657~1723), The first counselor of the Royal Library, supervised this work. While Lee Yi-myong(1658~1722), Kim Chun-taek(1670~1717), Kim Chang-heup (1653~1722), and Hong Se-tae(1653~1725) did their own part. Second, I looked out the finality and aspects of selecting prose. There was a firm standard that each work must be considered to be worthful relate to the relationship between Chosun and the Qing dynasty. Third, I evaluated the status of this book as a prose compilation. This book was the only one which was compiled by the King``s order since its former versions were published. However, we should be careful not to trust the achievement of prose in this book. Because there were lots of works about Sung Confucianism in this book.

1. 문제 제기
2. 편찬·간행 과정과 주요 참여자
3. 산문 선발의 기준과 방향
4. 조선중기 산문의 수록 양상
5. 산문 선집으로서의 위상 :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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