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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유영선의 『규범요감』에 대한 고찰
A study on Gyubeomyogam compiled by Yu Young-seon
김기림 ( Kim Gi Rim )
UCI I410-ECN-0102-2015-800-000325767

본 논문은 현곡 유영선이 엮은『규범요감』의 내용을 살피고『규범요감』의 시대적 의의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현곡 유영선은 1893년에 태어났다. 17살 되던 해인 1910년 한일 합방을 맞이했다. 이 때 스승인 전우가 계화도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가 성리학 공부를 계속하였다. 25세 때 고향인 고창으로 돌아와 현곡정사를 열고 성리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이후 서양에서 들어온 학문이 융성하였으나 유영선은 성리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스승 전우의 성리설을 정리, 계승하여 전우의 학통을 확립하는 데에 일생을 바쳤다. 그의 문집은 본집 16권, 속집 6권으로 총 22권으로 구성되었다. 대표적인 저작을 보면, 전우의 <태극도설>, <기질명덕설(氣質明德說)>과 관련하여 왕래한 편지를 분류하여 『성리유선(性理類選)』을 지었고, 『담화연원록(潭華淵源錄)』을 지어 전우의 도통을 정하기도 하였다. 집안 자손을 가르치기 위한 『훈자편』, 『규범요감』 등을 편찬하기도 했다. 그 중 『규범요감』은 1925년에 엮은 것으로 집안의 여성들을 교육하기 위한 교재였다. 여성은 집안에서 자식을 양육하고 교육하여 성장 후 사회에서 큰일을 이루어내는 기초를 다져야 하며, 또한 남편을 보좌하여 공업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하면서『규범요감』의 편찬 의도로 삼았다. 『규범요감』 상권, 하권으로 구성되었다. 상권에는 효애(孝愛-34장), 경순(敬順-52장), 친목(親睦-25장), 교육(敎育-40장), 체하(逮下-14장), 봉제(奉祭-18장), 대빈(大賓-9장) 등 7항목이 있다. 하권에는 성행(性行-62장), 언어(18장), 복식(服食-34장), 근검(勤儉-23장), 정렬(貞烈-50장) 등 5항목이 있다. 상권 항목을 보면 부모, 시부모, 남편, 친척, 자식, 하인과 첩, 손님 등 다양한 인적 관계 속에서 여성이 행해야 할 행동지침을 제시했고 하권에는 여성의 성품이나 여성이 일상에서 행할 생활규범을 제시했다. 유영선은 『예기』, 『여사서』, 한원진의 『한씨부훈』, 이덕무의 『사소절』 등에서 여성 교육에 필요한 내용을 대다수 뽑았고 그 외 송시열, 전우, 임헌회 등의 글에서도 골라 보충하였다. 『규범요감』의 내용상 특성을 보면 우선 여성을 교육 주체자로 부각하였다. 그리하여 태교뿐 아니라 집안에서 자녀들의 인성 형성을 위한 교육을 행해야한다고 했으며 특히 의리정신 교육을 강조하였다. 여성을 교육주체자로 보는 인식은 당시 여성 교육 내지 여성 교육서의 의도와 상통하기도 하지만 의리 정신 교육을 강조한 점은『규범요감』의 다른 면이기도 하다. 『규범요감』은 또 정(貞)과 열(烈)을 세분화하여 ‘한결같으며 신의를 지키는 것’을 정(貞)으로, ‘변고를 만났을 때 절개를 온전히 하는 것’을 열(烈)이라고도 하였다. 그리하여 남편이 죽었지만 순절하지 않고 집안 흥성과 시부모 봉양을 위한 효행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고난스런 삶을 산 여성들을 ‘열녀’로 인정하였다. 이로써 죽어야 열녀로 추앙하는 조선후기 및 조선말의 열녀 개념에서 벗어났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남편을 대신한 효행을 강조함으로써 효열부의 모범을 제시하여 효열개념을 교육하고자 하는 의도도 보였다. 특히,『규범요감』은 충의를 부각하였다. 여성들이 나라를 위해 순절하는 일화,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충의를 실행하도록 돕거나 격려하는 일화를 보여준다. 이로써 여성들도 나라를 위해 충정을 다하기를 요구한다. 유영선은 국권을 상실하고 일본의 통치 아래에 놓이게 된 과정을 겪었다. 이 경험은 충의 정신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집안에서 자녀 및 남편으로 하여금 충의 정신을 격려하도록 하기 위해 여성들에게도 충의 정신을 교육하고자 했던 것이다. 충의 정신 부각은 1920년대 여성 교육서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대가족 공동체주의적 의식을 지향하는 내용도 있다. 이는 친족 간의 화목을 강조하는 부분인데 그 범위를 여러 세대의 혈족으로 확대한다. 혈족간의 화목에는 재물을 공유 정신이 중요하다고 보고 그 본보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규범요감』이 효열을 강조하고 대가족 공동체주의적 의식을 지향하는 점 등은 유교적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1920년대 경향에서 보면 보수주의적 특성을 지닌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시대가 일본의 통치에 항거하고자 했던 시기라는 점에서 보면 충의 정신 강조, 의리 교육을 여성에게 부여한 점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paper aims to review the contens of Gyubeomyogam(閨範要監) and clarify the meaning of female education book in 1920``s in Korea. Gyubeomyogam is compiled by Yu Young-seon. He was born in 1893, died in 1920. He had compiled Gyubeomyogam in 1925. The purpose was to teach women in home. The contens of Gyubeomyogam are hyoae(孝愛), gyeongsun(敬順), chinmok(親睦), gyoyuk(敎育), cheha(逮下), bongje(奉祭), daebin(大賓), seonghaeng(性行), eoneo(言語), boksik(服食), guenreom(勤儉), jeongryeol(貞烈). Yu Young-seon had spined woman as a teacher and accentuated her to teach spirit of loyalty to children. This is similar to female education books in 1920``sAnd he had forced woman to remain faithful to her deceased husband and to devoted to her parents-in-low. This is different form female education books in 1920``s. The loyalty had became highlighted in Gyubeomyogam . Gyubeomyogam contains the stores which woman encouraged her son and her husband to devote to his lord, and woman died when her nation destructed. On the other hand, Yu Young-seon oriented to consciousness of big family community. Gyubeomyogam is conservative because of the confucian ethics-filial piety, fidelity, the big family-oriented consciousness-. But on the otner hand, the loyalty and the point which spined wonan as a teacher and accentuated her to teach spirit of loyalty to chidren in Gyubeomyogam are timely. Because it was period when Korea was ruled by Japan, so korean had to get patriotism.

1. 서론
2. 유영선의 생애와 저작
3. 『규범요감』 편찬 의도와 체재
4. 『규범요감』의 내용 특성과 그 의미
5. 결론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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