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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서정주 중기시의 도상적 이해
The Iconic Understanding of Seo Jeong-ju`s Poems During His Middle Years
장인수 ( In Su Jang )
반교어문연구 37권 231-260(30pages)
UCI I410-ECN-0102-2015-800-000227055

서정주 중기시에는 ‘이성적 구조’를 결한 듯한 비약적이고 초월적인 모티프들이 패턴화하여 등장한다. 그것들은 불교나 서민적 생활에서 찾아낸 것들로서 도상성을 띤다. 이러한 경향은 흔히 ‘동양적 지향’으로 지적되곤 하지만, 그의 시 속에서 그 모티프들은 아방가르드 풍으로 배치되고 있다. 서정주는 자신의 불교적 은유에 대한 비교항으로 초현실주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 기저에는 김환기와의 교류도 하나의 변인으로 깔려 있다. 김환기는 스스로 조선자기와 같은 한국적인 것과 지극히 서구적인 추상미술을 결합하고자 한 작가다. 김환기는 서정주의 시를 프랑스에 소개하려다가 실패한다. 김환기는 서정주에게 세계 보편성에 대해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준 존재다. 서정주가 세계종교 불교에서 그 교리보다 ‘도상적인 비유’를 추출한 것은 도상이야말로 관습을 넘어선 보편성을 띤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한편 『 동천 』 에 이르는 이 과정은 그가 자신의 분열증을 시적으로 승화해가는 과정과도 겹친다. 그 분열증적 증상들은 그의 창작에도 흔적을 남긴다. 그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하늘’은 그의 분열증 증상에 있어서도 자주 언급된다. 그는 그의 질환을 시적 장면으로 승화시킨다. 그 결과 ‘하늘’에 여러 오브제들이 배치되는 특유의 반추상적 공간이 출현하게 된다.

Seo Jeong-ju`s poems was criticized for the lack of ‘rational structure’ by Kim Jong-gil in 1964. The peculiarity of his poetic motifs was summarizing statements and logical jumps. It came from the buddhist way of thinking. And the buddhist metaphor gradually took a ply of having the iconicity. This trend was often regarded as the oriental thing. But it is far from the truth. His motifs was arranged in the Avant-garde style. He made a comparison between western surrealism and his buddhist metaphor. This suggestion recieved from Kim Whan-ki, a semi-abstract painter. Kim Whan-ki wanted to combine the Korean material with the semi-abstract expression. Kim Whan-ki reminded him of the universality. Seo Jeong-ju realized that the icon was some universality already built in. He used not the buddhist doctrine, but the buddhist icon. His 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 was contributed to this poetical change. He wanted to sublimate his mental disease in art. Consequently he could complete the semi-abstract vision of the sky.

1. 문제제기
2. 김환기와의 교류
3. ‘이성적 구조의 결여’와 ‘인간의 선천적 감각 능력’
4. 편집광적 ‘하늘’과 반추상적 도상들
5. 불교적 도상들과 세계적 보편성
6. 생에 대한 집착과 ‘벼갯모’의 도상
7. 맺음말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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