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壹切經音義(《玄應音義》、《慧琳音義》、《希麟音義》)》에서 뽑은 13개의 대표적인 音變構詞의 異讀字(數,乳,重,誤,雨,射,忘,妻,衣,被,坐,斷,冠)를 연구대상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異讀字들이 어떤 音義關系를 가지고 音變構詞를 형성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壹切經音義》의 異讀字가 漢語上古音 이래로 보존되어 내려오던 音變構詞를 어떻게 전승하고 있는지, 또 《玄應音義》가 만들어진 初唐과 《慧琳音義》가 완성된 中唐시기 사이에는 어떤 변화양상을 거쳤는지 살펴보았다. 音義關系에 근거하여 《壹切經音義》의 音變構詞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漢語上古音 이래로 각 문헌 속에 기록되어져 내려온 漢語音變構詞가 《壹切經音義》에서도 계속 전승되어지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漢語音變構詞가 《壹切經音義》에서 제대로 전승되지 않은 경우이다. 이상의 13개의 예 가운데에서, 첫 번째 분류에 해당하는 글자는 “數,重,雨,妻,被,坐,冠”이고, 두 번째 분류에 해당되는 글자는 “乳,誤,射,衣,斷”이다. 이 가운데 특히 “乳”자의 경우, 《玄應音義》에서는 漢語音變構詞의 상황이 제대로 기록되어있는데 반해, 《慧琳音義》에서는 漢語音變構詞 제대로 기록되어있지 않아서, 《慧琳音義》의 中唐시기에 일부 漢語音變構詞가 소실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斷”자는 中古音時期의 全濁上聲字로서 “濁上變去”에 따라 去聲과 合流하게 되는데, 《慧琳音義》에 수록된 “斷”자는 淸聲母上聲讀音, 全濁聲母上聲讀音, 淸聲母去聲讀音 및 全濁聲母去聲讀音 등 모두 4종류의 독음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이음들의 정체는 慧琳時期에 “濁上變去”와 “濁音淸化”등의 현상이 “어휘확산(詞彙擴散)”에 따른 교차적인 영향을 받음으로 인해서, 이처럼 다양한 변이음이 생긴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