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4.12.205
3.144.12.205
close menu
KCI 등재
병상(病床)의 문학, 김유정 소설에 형상화된 육체적 존재로서의 인간
A Study on the Truth Described in Kim Yu-Jeong`s Literature - The Limitation and Tragedy of a Human Being as a Physical Existence
김미영 ( Mee Young Kim )
인문논총 71권 4호 45-79(35pages)
UCI I410-ECN-0102-2015-000-002322208

소설가 김유정의 작품 활동은 그가 육체적 질병인 폐결핵과 치질, 늑막염과 정신적 질환인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앓던 시기에 주로 이루어졌다. 때문에 질병은 김유정 문학의 주제를 현격히 “육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한계와 비극성으로 치우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김유정 소설에 형상화된 인물들은 매우 일차원적인 인간들인데, 이들은 절대적 궁핍으로 인해, 식욕과 성욕의 존재들로 화하여 자기중심적이며 폭력적인 성격으로 제시되어 있다. 도덕적 파탄에 육박하는 한계적 상황 속에 놓인 인물들의 모습은 그가 즐겨 선택한 “봄”이라는 배경의 싱그럽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에 대비되어, “육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한계와 비참함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준다. “병상의 문학”으로서 김유정 문학이 복사(모사)하고자 한 진실은 인간은 그다지 형이상적 존재가 아니며, 먹고 마시고 섹스하며 그날그날 살아가는, 그야말로 동물과 별반 다르지 않는 “육체적 존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런 비극적인 인간 이해는 김유정 특유의 해학적인 구어체 문장과 풍자의 기법,순 한국적인 흥취와 어우러져 「동백꽃」, 「산골」 등에서 일제강점기 궁핍한 조선의 모습을 선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채색 한국화의 정조와 색감을 닮은 김유정의 소설에는 1930년대 중반, 향토성, 혹은 “조선적인것”을 찾으려는 조선화단의 영향도 감지된다. 김유정이 관여했던 “구인회”가 서양화의 도구와 재료로 “조선적인 것”을 형상화하고자 노력했던 화가그룹인 “목일회”와 교류가 빈번했으며, 1939년에 두 그룹이 “문장파”로 합쳐진 사실은 김유정 단편들의 표현과 분위기가 해학과 흥이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들을 담아 낼 수 있었던 원경에서의 계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Kim Yu-Jeong wrote 31 short stories during his illness. He suffered from tuberculosis, pleurisy, hemorrhoids, depression, and anthropophobia from 1933 to 1937. He also had been a stammerer in youth. So in this sense, it is possible to regard his novels as a form of “sickbed literature”. The main subject of Kim Yu-Jeong”s novels is the limitation and tragedy of a human being as a physical existence. In the novels, the complexityof Kim Yu-Jeong`s diseases are reflected very well. He uses humor as amethod of enduring the bad situations which may face a human being. Hiswriting style has been revealed to be very Korean. His novels contain imagery of the people of the lower classes and the landscapes of mountain villages in Korea. He was a member of Group Gu-In. The members of this group were very close to the members of Group Mook-Il, which had looked for Korean style in modern fine arts. The efforts of the Korean painters to find “local colour” in art in the mid-1930s may have been abig influence.

1. 들어가는 말
2. 병상(病床)의 문학으로서 김유정 소설
3. 육체성의 한계, 그 진실 앞에서의 ‘실소’(失笑)
4. 채색한국화 같은 토속적 이미지의 소설
5. 김유정의 문학이 복사(複寫)한 진실: 인간의 한계와 비극성
6. 나오는 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