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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에도(江護) 중기 경제인식과 상인소설 소고(小考)-에지마 기세키(강도기적, 江島其的)의 작품을 중심으로-
A Short Study of Economic Recognition in the Merchants Novels of Middle Period of Edo Era written by Ezima Kiseki
고영란
일본근대학연구 46권 169-187(19pages)
UCI I410-ECN-0102-2015-800-002291484

본 연구는 에도시대에 사회경제적으로 급부상한 상인이 초기 상인소설 이래 어떻게 묘사되고 관련 경제인식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특별히 기세키의『아킨도 가쇼쿠쿤』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 것이었다. 고찰의 결과, 본 작품은 당대의 조닌 학자 니시키와 조켄(西川如見)의 발상을 차용, 발전시킨 것으로서, 1, 2권에서는 주로 가문 내의 구성원들에게 ‘치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그 ‘치부’는 일반적인 윤리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묘사되고 있었다. 다만 ‘효행’만은 ‘치부’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언급되었기에, 작중에 노년인 작가 기세키의 인식이 반영되었다고 이해하였다. 한편 3, 4권에서는 가업 계승과 데다이의 상관성이 제시되면서, 데다이에게 ‘치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데다이에게는 ‘겸허함과 충성’이란 윤리 또한 동시에 강요하고 있었다. 따라서 가문 내의 구성원들에게는 일반적인 윤리보다도 ‘치부’를 강조했던 기세키의 인식은, 데다이를 향할 때는 차별적이라고 하겠다. 이는 작가 기세키가 데다이를 포함한 상인 일반의 ‘치부’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입지에 비추어 주인집의 ‘치부’에만 관심을 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듯 기세키 작 초기 상인소설 이래『아킨도 가쇼쿠쿤』까지 드러나는 경제인식은 오직 주인집의 ‘치부’ 결과에만 집중되고 있었다. 다만『아킨도 가쇼쿠쿤』에서는 시기 상 노인이 된 기세키가 ‘가업 계승의 어려움’을 후대 교육으로써 극복해보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다름없이 ‘부는 천운’에 의하고 윤리보다는 ‘치부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즉 기세키의 ‘치부 지상주의’란 즉물적 경제인식이 여전히『아킨도 가쇼쿠쿤』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인식은 훗날 간행된『세켄 데카케 가타기』에서 보다 강화되기도 한다.『세켄 데카케 가타기』에는 ‘돈’과 ‘치부’만이 ‘족보’를 대신하고 위상을 유지시켜주는 보증서로서 묘사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기 상인소설에서부터 줄곧 즉물적인 경제의식을 유지했던 작가 기세키의 말년은 에도 중기로서, 상인은 신앙에 가까울 정도로 ‘돈’과 ‘치부’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이 점은 거상 미쓰이 가문의『조닌고켄로쿠』에서 드러나는 바이기도 하다. 『아킨도 가쇼쿠쿤』에서 기세키가 그린 상인들은, 물론 소설이라는 허구 속의 인물들이다. 주인인 상인은 윤리보다도 치부의 결과를 중요시 하고, 가문 외의 상인, 즉 데다이들은 사리사욕이 있지만 치부와 윤리를 동시에 이행할 수밖에 없는 인물군으로 묘사되고 있었는데, 이들의 모습이 현실과 괴리를 보인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듯 오로지 ‘치부’를 위해 내달을 수밖에 없는 현실 속 상인의 모습이 과장과 골계라는 과정을 거쳐『아킨도 가쇼쿠쿤』에서 재현된 점에 작품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This is for understanding about the origin of Japanese economic recognition the factor of leaning toward the right nowadays. I surveyed some tendencies about Japanese economic recognition written in the novels by Ezima Kiseki(江島其的) before, and this time I tried to understand those through another Kiseki``s works, 『Akindo KasyokuKun』(1722). As a result, the part 1 and 2 was for the family member who should succeed their family’s business. And the parts implicated that ‘Making Money’ is the priority more than any stuff, even if it is the thing related with the morality of human. The part 3 and 4 was for Tedai(手代) who are the men working for the master. The parts implicated Tedai must work hard for their master and his family, hence their economic stability lay on the master’s wealth. The part 5 were the stories of old marchants, and the writer Kiseki himself was the old merachant that time. So the economic recognition of the part was from Kiseki’s mind as well as other parts. We can see the Kiseki’s economic recogniton is focusing on wealth of master’s, not on Tedai’s. It was possible because the reality Kiseki lived put value on results of making money of master. So the morality and so on are not the interest of merchants. In the same vein, the Mitsui family emphasized on ‘Money’ as a way of ‘Making Money’. Hence, this study shows 『Akindo KasyokuKun』 was reflection of the reality merchant lived through. And the writer Kiseki himself was the one of the merchants.

1. 들어가며
2. 교육과 효행
3. 겸허와 충성
4. 노후와 가업
5. 나가며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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