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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관(觀) 수행으로 본 한강의 「아기 부처」
The Analysis of Baby Buddha by Gang Han in the perspective of Vipassana in Buddhism
방민화 ( Min Hwa Bang )
UCI I410-ECN-0102-2015-800-002052087

한강의 「아기 부처」의 주인공은 결혼 전에 남편의 화상 흉터를 흉터 그대로 보았지만 결혼 후 어느 날부터 흉터를 추함과 흉함으로 다르게 보게 됨으로써 괴로워한다. 그 괴로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밝히는 것이 이 논문의 연구 목적이다. 그래서 괴로움의 원인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내면의 변화에 주목하여 살펴본다. 깨달음이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는 외형적인 형태가 아니라 내면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주인공의 내면의 움직임을 주목한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봉착한 문제로 괴로워하는 가운데 문제해결의 단서를 찾게 된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망상과 잡념에 휘말려들지않고 산란한 마음을 안으로 모아 고요한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관(觀)’ 수행을 통해서다.「아기 부처」라는 작품명에서부터 불교적 색채가 짙고 소설의 서사도 불교의 문맥으로 이해할만한 토대가 충분하여 관(觀)이라는 불교적 수행법을 따라 주인공의 변화를 살피는 데 주력한다. 주인공은 불교적 수행을 일상으로 하는 어머니를 이상적 모델로 대상화하여 자기를 조정하여 변화하게 되므로 어머니와의 만남은 주인공의 내면 변화의 동력이 된다. 그러나 그것만 강조하면 대상화된 존재의 영향으로 깨달음이 이루어졌다는 단순논리로 정리되어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자기수행’의 의미가 축소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영향을 끼친 대상화된 존재에 의미를 두기보다 그 상대에 의한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에 주목하여 깨달음의 동인(動因)과 깨달음의 과정을 밝히고, 어머니와의 만남을 통한 변화에서 그 상징적인 의미를 고찰한다. 어머니는 지난 세월을 뉘우치며 심즉불(心卽佛)을 믿고 불화(佛畵)를 그리며 수신(修身)한다. 어머니의 불화 그리기, 그 불화 속 부처의 이미지를 감상하며 마음에 새기기, 불화 그리는어머니를 ‘바라보며’ 함께 붓질하기 그리고 남편에게 ‘거리를 두고 바라보기’ 등, 이 모두는 자신의 문제를 고요한 경지에서 사유하는 수행을 의미한다. 이런 지속적인 수련으로 주인공은 남편의 흉터가 인식에 의해 인식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비로소 ‘하나 된 마음자리’(一心)에 들게 되어 남편의 상처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은 앞으로 부딪치게 될 삶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대응하는 응전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This article tried to elucidate the symbolic meaning inherent in the female protagonist’s meeting with her mother in the perspective of Buddhist discipline. In this novel, the mother’s Buddhist paintings effectively contribute to representing the concept of Vipassana, in which Buddhists seek enlightenment through contemplation. Throughout the text, genuinely appreciating the mystical beauty of the paintings, the protagonist, without realizing it, begins to conduct Vipassana as she watched her mother painting and starts to paint herself. This, eventually, helps her reach the state of the Buddhahood, the nature of Buddha; and thus she truly sympathizes her husband in one mind, embracing his inner pain and agony brought about by the marks of severe burns on his entire body.

Ⅰ. 서론
Ⅱ. 환각적 무지, 그 고통의 세계
Ⅲ. ‘있는 그대로(Yathabhutam)'보는 관(觀) 수행<sup>11)</sup>
Ⅳ. ‘연꽃 봉오리’가 열리는 세계와 ‘아기 부처’
Ⅴ. 결론
참 고 문 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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