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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김동환의 서사시와 서사의 시학 -『국경(國境)의 밤』을 중심으로-
金東煥の서事詩と敍事の詩學 -『國境の夜』を中心に-
브노와밸터리에
사이間SAI 18권 117-149(33pages)
UCI I410-ECN-0102-2015-800-001940715

김동환의 _국경의 밤_(1925)은 한국 현대문학사의 ‘최초의 서사시’로 인정받고 있으며 널리 논의되어 왔다. 기존 연구는 _국경의 밤_은 서사시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에 천착하면서 이 작품을 한국의 전통 서사시나 서양 정전의 서사시와 비교했 지만, 일본을 경유하여 서양에서 건너온 서사시라는 장르의 도입 과정을 검토한 연구는 없다. 본 논문은 동아시아 현대 서사시의 기원을 세계문학에 대한 인식과 욕망이라는 맥락에서 살펴보면서 1920년대 한국의 서사시의 탄생을 다이쇼 시대 일본 민중시파가 서사시를 민중문학의 장르로 재평가·재창작한 것과 연결시킨다. 따라서 김동환의 장르 선택은 어떤 ‘민족 서사시’보다 민중의 생활을 반영하고 민 중에게 다가가는 시적 형식에 대한 탐색으로 드러난다. 김동환의 새로운 문학에 대한 갈망은 _국경의 밤_의 이야기에도 표현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본 논문 은 하층 계급 출신인 순이와 주인공 ‘선비’의 불행한 사랑을 당대 민중과 인텔리 간의 간격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한다. 이 간격을 극복하기 위해 김동환은 대중성 과 사회성을 갖춘 새로운 시형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사와 리듬에 기반한 서 사시는 이러한 새로운 시형들 중 하나였다. 즉 서사시란 장르, 서사, 그리고 구술 성에 관한 폭넓은 시적 실험의 일환으로 파악할 수 있다.

金東煥の『國境の夜(1925)』は韓國初の近代서事詩として批評家達の間で樣□な議論 がなされてきた。この作品と韓國の傳統的な서述詩や西洋の正典(canon)の서事詩との關係 性については旣に硏究がなされているが、植民地時代に日本の批評家や飜譯家たちを介して 서事詩という分野が韓國へ導入されたことについてはあまり檢討されていない。本論文では서事 詩の槪念が東アジアにおいて漸進的に導入されていった經緯をふまえつつ、大正時代日本の民 衆詩派詩人達によってプロレタリア文學の一分野として서事詩が再評四·再構成されたことと 1920年代における韓國近代서事詩の誕生とのつながりを檢討する。まず議論したいのは、金 東煥は民衆の生活を反映し、かつ民衆自身が理解できうる大衆的な詩を追求した結果、서事 詩を選んだと考える事ができるのではないかと言う点である。この点をふまえると、學生と貧しい 娘の不幸な愛の物語である『國境の夜』は韓國知識層とプロレタリア階級層の人□の間にある 隔りを隱喩した詩であると解釋することができる。つまりはこのような社會的狀況を克服するため に、金東煥はあえて通俗小說の서事的要素を詩の口述性に組入れることによって、大衆が受け 入れやすい詩を作ろうとしたのである。1920年代終わりの彼のこのような서事詩に對する短い 探求は、宏範な分野にわたる詩的實驗の一つとして認識されており、最終的にこの서事と口述 を用いた取り組みは金東煥を歌唱詩(民謠,俗謠,歌謠…)への道へと至らせたのである。

Ⅰ. 서론
Ⅱ. 연구사 검토와 문제 제기
Ⅲ. 일본에서의 서사시라는 개념의 수용과 수정
Ⅳ. 『국경의 밤』의 장르적 계보
Ⅴ. 김동환의 서사의 시학
Ⅵ. 결론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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