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문(祈使文)은 바라다(祈)와 시키다(使)의 조합으로 화자(話者)가 청자(聽者)에게 바라는 바 명령이나 금지를 시키는 문장이다. 어떤 행동을 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긍정형 명령이고 하지 말라고 명령하는 것은 부정형 명령으로 금지이다. 기사문에 의미기능으로는 5가지 즉, 명령(命令), 건의(建議), 금지(禁止), 권조(勸阻), 청구(請求)로 나뉜다. 이때 문장에는 긍정형이든 부정형이든 화자의 관점, 태도, 감정 등의 주관적 색채가 나타난다. 정보전달범주(傳信範疇)는 객관적인 정보 근원의 신뢰성과 진실성을 나타낸다. “명령문”과 “금지문”이 이에 속하고 객관적 정보의 근원은 동작행위와 외재적 환경의 제약에서 온다. 정태범주(情態範疇)는 화자가 발화한 명제와 맥락이 주는 주관적 느낌과 태도를 포함한다. “건의문”과 “권조문”이 이에 속한다. 그러므로 정태범주(情態範疇)는 주관성을 나타내고 정보전달범주(傳信範疇)는 객관성을 보여준다. 이 두 개의 범주가 의미하는 바는 즉, “명령문”과 “금지문”이 객관적, 현실적, 강제적이고 반대로 “건의문”과 “권조문”은 주관적, 비현실적, 비강제적이라는 것이다. 본문의 기사문 분류체계는 서술어를 중심어로 하여 통사적, 의미적, 화용적으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그 결과 예의어기를 나타내는 청구문의 대표적인 “請”이 공기하는 규칙이 나타났다. “명령문”과 “권조문”에 “請”이 공기하는 특징이 있지만 “건의문”과 “금지문”은 공기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