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연재된 최독견의 장편소설 『난영』을 범죄소설이라는 측면에서 연구하고자 하였다. 『난영』은 일곱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자살이 나오는, 범죄가 중심이 된 범죄소설이다. 이 범죄소설을 살인을 행하는 자와 살해당하는 자로 구분해서 그 의미를 분석해 보았다.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난영』은 범죄가 중심이 되는 범죄소설이다. 살인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가해자는 대부분 실질적인 처벌을 받는다. 주인공 민혜원도 자기-살해를 통해 처벌을 받는다. 이를 보면 『난영』은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당대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처벌을 놓고 생각할 때, 『난영』에서 처벌은 사법체계 밖에서 이루어진다는 점과 맹왈득은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난다. 분석을 통해, 『난영』에는 자본주의의 외부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침입해 들어와 있다는 사실, 식민지 시대 일본 사법 체계에 대한 불신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분석의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은 해석과 결론이 나왔다. 자본주의의 외부가 그려져 있다는 점에서 『난영』은 문제적인 작품이다. 최독견은 『난영』을 비롯한 장편소설에서 장편소설 양식을 실험해 보았고, 『난영』은 그한 결과이다. 『난영』에 자본주의 외부가 들어가 있는 것은 그 이전 작품의 영향이면서 또한 잔존해 있는 내밀한 지향의 하나이다. 『난영』을 통해 한국 추리소설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되었다. 범죄소설에서 탐정소설로의 변화로서의 추리소설사.

This is a study on the korean crime novel in 1920s’, especially on Nanyung written by Choi Dokyoun. The results of the research is that; a. Nanyung is the crime novel focused on the murder crime. b. most murders were murdered, and it is their proper punishment. c. and also the heroin was punished when she selected the way of suicide. d. these punishments is the enforcement of the dominant ideology. e. but the punishment of murderer was outside of the judicial system and Waltuck was not punished. The conculsion is that; a. Nanyung is problematic novel, because of ‘the outside of the capitalism’ in Nanyung. b. Nanyung is one of the several attempts for the establishment of ‘Novel’. c. lastly, the re-writing of the Detective novel history has been possible: ‘from crime novel to detective 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