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9.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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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르 그랑 몬느』 속 모방적 욕망
Le desir mimetique dans Le Grand Meaulnes
이재욱 ( Jae Wook Lee )
불어불문학연구 102권 269-293(25pages)
DOI 10.18824/ELLF.102.10
UCI I410-ECN-0102-2015-800-001764600

알랭 푸르니에의 『르 그랑 몬느』는 일인칭 목격화자 시점 소설이다. 즉, 작중 화자 프랑수와 쇠렐은 자신의 과거 회고 대부분을 젊은 시절 그의 우상이었던 오귀스텡 몬느의 기억에 할애하고 있다. 이 작품의 전통적 독법이 소설의 압권을 이루는 몬느의 모험에 대한 다양한 해석, 여주인공 이본느를 향한 그의 사랑의 특이한 양상에 대한 고찰이었다면 본 연구는 일견 평범한 증언자인 쇠렐의 욕망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있다. 잘 알려진 르네 지라르의 ‘삼각형의 욕망’ 이론에 기댄 이 연구는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심약했던 쇠렐을 욕망 실현에 ‘중개자’가 필요했던 인물로 보고 있다. 독서가 그의 행동양식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소설의 몇몇 대목의 분석을 통해 우리는 그가 동키호테나 엠마 보바리처럼 ‘외적 중개’의 지배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친구 몬느에 대한 숭배에 가까운 그의 태도와 자신을 그와 동일시하려는 시도는 ‘내적 중개’의 부인할 수 없는 증거이다. ‘삼각형의 욕망’ 구조를 통해 파악된 쇠렐과 몬느의 관계에서 주목할 점은 욕망의 주체가 ‘중개자’에 대해 그 어떤 시기나 질투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라르의 이론에 반하는 이 특이한 점의 설명은 쇠렐의 모방 방식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의 모방 욕망은 행동의 차원이 아닌 ‘이야기’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따라서 그는 ‘중개자’와 욕망의 대상을 다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본느에 대한 쇠렐의 태도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연인, 더 나가 부부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충분한 정황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본느와의 관계에 있어 ‘사랑 보다 비장한 우정’에 만족하는 것은 이 작중 화자의 모방 대상이 궁극적으로 ‘중개자’의 욕망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Introduction 
Ⅰ. La mainmise des reminiscences livresques 
Ⅱ. Mon heros comme sorti d’un roman 
Ⅲ. Mimer avec des mots
Conclusion
Bibliographie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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