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소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소리 가운데 ‘인간이 인간의 언어에서 사용하는 소리’(1쪽)이다. 한자어로는 음성(音聲)이라 한다. 이러한 말소리는 인간을 인간 이외의 다른 존재로부터 따로 떨어뜨릴 수 있는 중요한 인간만의 특징이라는 점에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연구를 해 왔다. 그리고 그러한 말소리에 대한 연구를 음성학(音聲學, phonetics)이라 한다. 말소리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말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전달되는지, 어떻게 듣고 이해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소리가 어떤것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말소리’를‘이해’시키기 위한 책이다. 어떤 연구를 하든 그 연구를 위한 기초가 필요할 터인데 바로 이 책은 음성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들, 혹은 음성학을 연구해서 자신의 연구에 뭔가 더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인 것이다. 그래서 매우 친절하고 구체적이다. 한국어를 전공한 학생이나 학자들은 물론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읽어나가기만하면 내용이 어려워서 포기할 부분은 없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