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교 철학 교육이 논술 교육에 상당 정도 의존하고 있고 또한 논술 교육은 논술 고사에 크게 영향 받고 있기 때문에 논술 고사의 모델과 시행 방식에 대해 철학 교육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현행 통합 교과형 논술 고사는 대학 수학을 위해 필요한 사고 능력을 단계별로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의 성격을 가진다. 이 글은 평가 제도로서의 통합 교과형 논술을 변별력, 타당성, 신뢰도의 세 차원에서 검토하였다. 변별력과 관련해서는 한 대학이 제시한 모의 평가 채점에 대한 실증적 자료에 기초할 때, 지원 학생 전체를 서열화하여 우수 학생을 변별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타당성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논쟁점을 검토하였다. 먼저 평가 내용면에서는 선다형 시험이 주된 평가 도구인 우리 현실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고력 평가를 위한 논술이 필요하며, 평가의 주요 내용인 창의성 개념도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음을 밝혔다. 다음으로 답안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장르 이론 관점에서 보면 통합 교과형 논술이 글쓰기의 자연스러운 수행을 무시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항의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통합 교과형 논술 문항이 대체적으로는 일반적으로 고교 교과 과정을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신뢰도와 관련해서는 채점 절차를 합리적으로 조직화하는 데에 대학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1회 실시로 인한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자격고사로 전환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This article starts from the premise that because the philosophy education in high school depends on the essay-writing education considerably and this is strongly influenced by essay-wrting exam, the philosophy education has to be interested in the education model and implementation scheme of essay-writing exam. The current cross-disciplinary essay-writing exam has the nature of a step-by-step process oriented towards assessment to evaluate the thinking skills needed for college. The main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review the cross-disciplinary essay-writing exam defensively in three dimensions; discrimination, validity, reliability. Regarding discrimination, I have argued that there is no great difficulty in discriminating the excellent students, based on empirical data. Regarding validity, I have put three views as follows. (1) Essay-writing exam is needed to compensate for the multiple-choice exam which is the current main assessment tool, and the concept of the creativity, the main contents of the evaluation, is clearly defined. (2) The current cross-disciplinary essay-writing exam does not ignore the natural process in the performance of writing. (3)As for the difficulty of the questions this essay-writing exam is made without departing from the high school curriculum. Regarding reliability, I have argued that universities should make more effort to organize the scoring procedures reasonably, and in order to overcome the fundamental limits due to one-time exam, this exam should be converted into qualification exam in the long ter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