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2차 · 제3차 교육과정 일본어교과서에 나타난 ‘일본’ 표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문화적 요소를 한국에 관한 것, 일본에 관한 것, 한일교류에 관한 것, 무국적인 것으로 나눠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제2차에 비해 제3차에서 일본에 관한 것의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함을 알 수 있다. 한국에 관한 비율은 2차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으나 무국적인 것의 비율이 늘어난 것을 생각한다면 한국에 관한 것의 비율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본어 교과서에서 아직도 ‘일본’ 표상을 드러낼 때 한국적 요소를 매개로 제시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일본’을 표상화하기 위한 매개로 제시된 한국적 요소는 크게 국가 정체성, 근대화/산업화, 역사, 유물, 자연 및 생활로 구분해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제2차와 제3차 동일하게 근대화/산업화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이는 제2차 · 제3차 교육과정의 일본어교과서에 박정희 정권의 정치적 목표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일본’에 대해 제시할 때도 한국적 요소를 매개로 했다. 즉 고대 일본문화가 고대 한국문화의 영향 아래에서 발전했음을 반복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러한 일본이 근대화를 이룬 것처럼 우리도 할 수 잇다는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근대화/산업화된 ‘일본’이라는 표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This research explored the ``Japan`` representation reflected in Japanese textbooks during the period of 2nd and 3rd educational courses. First, the cultural components were examined by dividing them into the following categories: issues regarding Korea, Japan, exchanges between Japan and Korea, and stateless matters. As a result, the issues regarding Japan increased at least twice during the 3rd educational course compared to the second Also, the issues regarding Korea were fairly substantial, although they declined compared to the 2nd educational course, considering that stateless matters increased during the same period. It indicates that ``Japan`` representation in Japanese textbooks was done by using cultural elements of Korea. In addition, the Korean elements for ``Japan`` representation were analyzed by largely dividing them into the following categories: national identity, moder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history, historic artifacts, nature, and life. The analysis revealed that moder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were included substantially in both 2nd and 3rd educational courses, which indicates that the political goals of Park Chung-hee administration were well-reflected in Japanese textbooks during the 2nd and 3rd educational courses. Even when ``Japan`` alone was mentioned, it was done by using Korean elements. In other words, the excellence of Korean culture was stressed by repeatedly explaining that ancient Japanese culture was developed under the influence of Korean culture in the same period. In addition, the modernized and industrialized ``Japan`` representation was made by raising high hopes for Japan`s future, just as it has achieved its moderniz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