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8.241.82
18.188.241.82
close menu
KCI 등재
한국 인류기원신화의 "벌레" 화소 재고
韓國人類起源神話的 "蟲" 話素再考
전금화
인문논총 73권 1호 165-196(32pages)
UCI I410-ECN-0102-2016-000-000778444

본고는 「창세가」의 ‘벌레’ 화소가 한국인류기원신화에서 의미하는 바를 다양한 민족의 인류기원신화와의 비교를 통해서 해석하고자 했다. ‘벌레’ 화소는 한국, 중국, 게르만, 타이완, 오세아니아 등 여러 민족의 자료에서 모두 확인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창세가」에서처럼 벌레와 창조의 주체가 함께 등장하는 자료는 한, 중, 게르만 세 민족뿐이었다. 이들 자료 모두 거인신이 창세직능을 수행하지만 창조재료인 벌레를 얻는 과정에 있어서는 서로 차이를 보였다. 미륵을 제외한 다른두 신격은 자신의 신체에서 벌레를 직접 화생창조(化生創造)하므로 거인신의 신체가 곧 벌레의 근원임을 보여주었다. 한국 「창세가」의 경우 벌레가 하늘에서 하강한 것으로 나와 그 최초의 근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중국 반고신화와의 비교를 통해같은 이름의 창세신격이라 할지라도 후대의 변이로 인해 창세신적 직능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미륵’, ‘석가’ 등 불교신격의 이름으로부터 미륵 전 단계에 반고와 같은 전지전능한 원시신격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추론했다. 이 논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창세신화와 거인신화 및 ‘벌레’와 ‘거인신’ 두 요소가 등장하는 다른 민족들의 자료를 더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벌레가 거인신의 신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인간이 경험한 자연의 법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체에서 벌레가 생기는 순환과정을 신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 「창세가」에서 벌레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은 또 다른 세계관과 상상력으로 보아야 한다. 이는 다른 민족과 구별되는 한국만의 독자적인 특징으로 한국의 무의와 관련해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한국적 특징은 무속신화라는 자료의 특성상 무의를 차용하고, 불교, 유교 등 당대의 문화를 수용하여 ‘벌레’화소의 원형적 이미지 위에 사회문화적인 요소가 덧입혀진 결과이다.

本論文旨在通過與其他多個民族的人類起源神話進行比較, 闡明「創世歌」中的 ‘蟲’ 話素在韓國人類起源神話中的含義。‘蟲’ 話素在韓國、中國、日耳曼、台灣、大洋洲等중多民族的資料中都可以得到確認。然而, 像韓國「創世歌」中所記載的 ‘蟲’ 與 ‘創造神’同時出現的資料只存在於韓、中、日耳曼三個民族之中。這些資料中都是巨人神履行創世的職能, 然而在獲取創造材料-- ‘蟲’ 的過程中體現出壹些差異。除彌勒以外的其他兩位創世神都是從自己的身體裏直接變化出‘蟲’, 因而可以看出, 巨人神的身體卽爲 ‘蟲’ 的來源。韓國的「創世歌」中, 只表明了 ‘蟲’ 是從天而降的, 因而難以確定其來源。然而將其與中國的盤古神話做壹比較的話, 可以知道卽使是同名的創世神, 經過後世的變遷, 其創世職能也可能산生差異。此外, 通過 ‘彌勒’、‘釋迦’ 等帶有佛敎色彩的名字也可以推論出, 在此之前, 有可能曾存在過類似於盤古的全知全能型原始巨人神。爲了支持此論點, 文中還對韓國創世神話和巨人神話, 以及包含 ‘蟲’ 和 ‘巨人神’ 兩種要素的其他民族的資料進行了分析。總而言之, ‘蟲’ 之所以源自巨人神的身體, 是和人類經歷的自然法則有關的, 是屍體中生出저蟲的循環過程在神話中的表現形式。但是, 韓國「創世歌」中 ‘蟲’ 從天而降的內容應該看作是不同的世界觀和想象力的산物。這壹點, 可以看作是有別於其他民族的韓國獨有的特征, 從與韓國的巫儀相關的角度進行解釋。這種韓國獨有的特征是巫俗神話中特征性的巫儀, 融合了佛敎、儒敎等當代文化,‘蟲’ 話素在原始形態的基礎上增加了當代社會文化因素的結果。

1· 문제 제기
2· 자료에 대한 검토
3· 공통점과 차이점 비교 분석
4· ‘벌레’의 근원 및 그 의미
5· 맺음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