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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고온환경 근로자의 작업역량 저하 추정과 공간적 군집 파악
The Regional Impacts of Climate Change on Labor Work Capacity
김동현(박사) , 이준범(석사)
UCI I410-ECN-0102-2016-530-000781657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과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의 강도와 빈도도 상이하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기온 상승은 실내·외의 열 부하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근로환경 악화와 건강의 위협,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기후변화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위협이 되는 중요한 외생요인으로 작용한다. 공간적 차원에서 기후변화는 지속적인 기온상승으로 인해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도시 및 지역의 생산성(productivity)에 영향을 줄 수있다. 도시 및 지역의 지속가능성은 그 지역의 고용구조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어떠한 직종이 그 지역의 기반을 구성하고 있으며 구조를 지니고 있는지는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의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근로자의 고온노출은 직접적으로 근로자의 건강, 작업역량 저하를 야기할 수 있으며, 간접적으로 지역적 차원에서 고용구조의 변화, 지역기반산업의 피해로 전이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온 상승에 따른 근로자의 체감온도를 기상학적 관점에서 추정하고, 지역별 공간적 클러스터의 작업역량(work capacity)의 변화 정도를 추정하고자 하였다. 먼저, 미래기후예측모델인 RCP시나리오 8.5를 기준으로 기온, 습도, 풍속, 수증기압 등 기후인자의 자료를 활용하여 산업안전분야에서 제시되는 WBGT(Wet Bulb Globe Temperature)를 기상학적 측면에서 체감온도지수로 변환하였다. 또한, 고온작업환경에서 1시간당 작업효율을 나타내는 Watts에 대해 국내, 국제기관에서 제시하는 고온노출 기준과 비교하고, 각 지역의 고용구조별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의 영향이 주는 작업역량 저하를 추정하였다. 열 피로(heat stress)와 관련하여 고온환경의 노출로 인해 근로자의 작업부하를 가중시키는 요인을 환경적 요인과 민감도 요인으로 구분하고 각 요인의 변수를 선정하였으며, 한국근로환경조사(Korean Working Conditions Survey, KWCS)의 기초 데이터를 토대로 근로자의 신체적 부하 정도를 추정하였다. 추정된 신체적부하 정도에 따라 Watts의 카테고리를 200~500W로 분류하고, Watts에 해당하는 직종군을 한국표준직업분류(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Occupations, KSCO)의 147개 직종분류의 환경적 요인, 민감도 요인의 부하 정도와 대비하여 직종을 분류하였다. 분류된 직종은 Watts에 따라 비선형 관계모형을 통해 230개 지역별로 2010~2050년까지 작업역량의 저하 정도를 추정하고 인구주택총조사 자료(2010)를 활용하여 지역별 해당 Watts의 종사자비율을 기초로 공간적 클러스터로 패턴을 파악하였다. 분석 결과, RCP시나리오에 따른 WBGT의 변화는 2020년에 한반도의 서남지역과 남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높게 나타나나 2050년에는 동쪽 산간지역(강원도)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전 지역에서 그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이는 2020~2050년의 분석기간 동안 32.1℃ 이상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야외근로 활동에 대한 기준보다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Watts별로 200W의 종사자는 2020년의 작업역량에 저하가 거의 없으나 2050년으로 갈수록 작업역량이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300W의 종사자는 동북부 산간지역과 내륙산간지역 일부(중앙지역)를 제외하고 50% 이상의 작업역량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400W는 300W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0W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지속적인 기온상승으로 체감온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동북부의 고산지대 일부를 제외하고 80%의 작업역량 저하가 예상되는데, 이는 지역의 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영향으로 전이될 수 있다. 또한, 인구주택총조사자료를 기준으로 종사자 비율을 판단하여 볼 때, 300~500W의 종사자가 전체 근로자의 13%로 근로자의 작업역량 저하는 지역의 기반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작업역량이 갖는 의미가 1시간당 근로할 수 있는 작업의 한계로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역량의 저하는 실질적으로 1시간 작업 대비 휴식시간의 시간비가 더 증가할수 있음을 의미하고, 결국 지역생산성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지역의 공간적 클러스터 패턴을 파악한 결과, 2020년 동남내륙지역의 작업역량이 집중적으로 감소하는 패턴을 보이며, 2030년 남서지역에서 2050년 중부지역까지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HH(high-high)지역은 고온노출 위험 직종이 많아 기후변화에 따른 지역의 생산성 저하와 직결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시사점은 개별 근로자의 생산성과 근로환경 문제, 지역산업구조 및 발전전략 등 기후변화 적응의 차원에서 근로자의 고온노출 대처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RCP 8.5 시나리오의 WBGT가 2.0~5.2℃ 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6~8월에 나타나는 체감온도의 증가는 고온노출 및 야외 근로자의 정상적인 근무가 어려운 상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등의 관계법령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기준의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지역적 관점에서 산업구조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기반산업이 이전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사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산업과 직종 구성에 대한 조사, 영향에 대한 가능성을 지역 단위에서 추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기반한 도시 및 지역에서 기후변화에 회복력 있는 안정적인 직종의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과 중·장기적 구조 개선 등이 면밀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Climate change is an important factor in the future of local and regional economies. It transforms basic circumstances such as life patterns, working conditions, and industries. In particular, the rise in temperature will bring various impacts to individual labor, since blue-collar workers are vulnerable to heat stress. As the effects of climate change become greater, more exposure to heat stress is expected, which will damage employees’ work capacity. Work capacity means each individual’s work efficiency per hour. The work capacity of labor is a crucial element of labor productivity and regional economies, considering the climate change impact. This means that additional time or labor will be needed to produce the same thing in occupations vulnerable to heat stress. This study estimates the future work capacity of RCP 8.5 scenarios, and discusses their regional effects from the perspective of Korea’s occupational structures. The wet-bulb globe temperature (WBGT) is used to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sensory temperature and work capacity. To estimate the work capacity of each occupational group, we used the exposure of physical working risks in the Korea Working Conditions Survey. The work capacity of each occupational group is classified into five categories, from 200 to 500 watts in relation to the aspects of “hard-working” and “high exposure to heat stress.” The results showed that 52 vocations are at risk for heat stress, such as machine operators and elementary laborers in the construction, welding, metal, and mining industries. The loss in work based on wattage due to WBGT changes (a heat stress index) is more pronounced in jobs with a high risk of heat exposure. The results indicate loss in work capacity according to temperature increases, independent of the actual number of employees. At 200w, work capacity is predicted to change minimally by 2020. However, by 2050, changes will be observed in areas with dramatic WBGT increases. At 300w, over 50% of work capacity loss is predicted, with the exclusion of some parts of the northeastern and inland (central region) mountainous areas. At 400w, a pattern similar to that of 300w is observed, though the places with a significant loss in work capacity appear to be more widely distributed. At 500w, over 80% of work capacity loss is observed outside of high-altitude, mountainous zones in the northeast. The spatial clusters of diminished work capacity appear in Korea’s southeast and southwest. The High-High clusters are expected to extend spatial scope to neighboring areas. Work capacity means each individual’s work efficiency per hour. The work capacity of labor is a factor in labor productivity and regional economies, considering the climate change impact. This means that additional time or labor will be needed to produce the same thing in vocations vulnerable to heat stress. This study suggests two policy implications for climate change adaptation: labor productivity during heat stress, and the need to diversify regional development strategies. The impact of heat stress on labor can cause health and safety problems. Institutional improvements in the work environment are needed for at-risk jobs. In addition, the concentrated regions of diminished work capacity are likely to experience an outflow of firms, skilled labor, and capital; thus, local governments must begin to change the industry structures and diversify the jobs in such regions. These results suggest the need for adaptation policies in terms of regional development strategies and labor safety.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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