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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살아있는 관계"의 공적 행복 -1970년대 김종철 문학비평을 중심으로-
PUBLIC HAPPINESS IN THE LIVING RELATIONSHIP: FOCUSING ON KIM JONG CHEOL`S LITERARY CRITICISM IN THE 1970s
김예리 ( Ye Rhee Kim )
민족문학사연구 60권 69-99(31pages)
UCI I410-ECN-0102-2017-810-000140137

이 글은 한국의 70년대 문학비평 담론에서 김종철 문학비평이 갖는 의미를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김종철은 그의 문학비평에서 세계를 매우 가변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김종철에게 세계가 인식하고 파악하며 재현해야하는 정태적 대상이 아니라 창조하고 생성하며 대화하는 관계적 지평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이러한 독특한 세계인식은 70년대 문학비평의 근대적 담론으로부터 문학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힘을 생성하며, 이러한 힘을 통해 타자와의 연대 가능성을 문학적인 방법으로 성취한다. 김종철이 그의 문학비평을 통하여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변화와 과정 속에 있는 현실과 관계를 맺는 문학이며, 그러한 현실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문학의 가능성이다. 그는 문학에는 구조로 환원될 수 없는 구체성의 영역이 존재함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현실과 문학을 생생하게 살아있는 관계의 지평 위에 올려놓으려 한다. 문학의 구체성에 대한 김종철의 강조는 산업화와 노동소외라는 근대 산업 사회의 변화 속에서 공적 영역이 상실되고 자율적 인간의 소멸하여사회의 공적 기능이 마비된 사회적 현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학에 대한, 혹은 문학을 통해 보여주는 삶의 구체성에 대한 그의 감각은 문학이나 삶을 이야기하는 언어가 추상적인 개념이나 개념적 표상으로 전환되는 것을 중지시키곤 하는데, 이러한 점은 70년대 후반 문학 비평의 주요 논점이었던 ``제3세계 문학``에 대한 서술에 있어서도 나타난다. 김종철의 ``제3세계 문학론``은 민족주의.민중주의에 기반하고 있는 당대의제3세계 문학론의 담론적 경향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그것은 그가 민족이라는 특수한집단, 혹은 민중이라는 특수한 계층 및 계급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보편적 존재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김종철은 제3세계 문학에 등장하는 억압받는 민중들에게 민족이나 민중과같은 집단적 개념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타자적 존재로서그 누구도 대신하거나 교환될 수 없는 보편 존재로서의 인간성을 그들에게서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그것은 사회로부터 밖으로 내몰려 있는 타자를 가시적인 세계로 현상하는 일, 다시 말해 공적인 관계로 타자와 마주하는 것이야 말로 새로운 세계의 열림을 현시하는 것이며, 이러한 생생한 관계의 변화 속에서 개인적 수준이 아닌 세계의 전체적인 구조 변혁에 준하는 인간 해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끊임없이 추상적인 개념과 언어의 세계에서 구체적인 삶의 세계로 내려가서 타자와의 생생하게감각할 수 있는 ``살아있는 관계``를 회복하려는 그의 문학적 노력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있을 것이다.

This paper examines the meaning of Kim Jong Cheol`s criticism in the literary discourse of the 1970s. Kim recognizes the whole world as very variable in his criticism, which means he considers the world as relational horizon, not as a static object. Such recognition of the world gives the power to liberate literature from the modern discourse of literary criticism in the 1970s. Furthermore, he achieves aliterary way to create solidarity with others through literary power. He emphasizes the ability to relate literature to variable reality and the possibility of going beyond the limit of reality. In addition, his emphasis on concreteness within literature is connected to social reality, where the publicfunction is paralyzed because of industrialization and alienation of labor. In particular, while discussing the literary theory in the third world, he attaches importance to identifying the others as the universal existence relatively to identifying the others as the collective concept such as ethnic groups or the public. It is because he insists on the possibility of human liberation at the level ofoverall structural change. In this way, the others will be able to appear to the visible world. The meaning of reflection on his literary criticism can be understood in this context.

1. 1970년대 문학담론에 내재된 근대에 대한 (탈)욕망
2. ‘소시민의식’과 트리비얼리즘의 정치성
3. 사라진 공적 공간과 ‘문학의 구체성’을 통한 삶의 회복
4. 제3세계 문학론의 보편적 인간학과 공적 행복
5. 김종철 문학비평에서 ‘문학’의 의미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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