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김상용의 시조 작품 <오륜가 오장>의 교술적 성격을 살펴보는 데 그 초점을 두었다. 주지하듯이 오륜가는 본질적으로 목적성이 매우 강한 교술 시가이다. 이 담론은 역으로 목적성에 부합하게 작품이 제작되어야 함을 뜻하는데, 바로 이 과정과 방식을 면밀히 검토하고자 한 것이다. 특히 오륜가가 연시조인 점을 감안하여 구성적 배치와 형상화 원리 등의 체계적 측면에 주목하였다. 그 결과 <오륜가 오장>은 ‘부자’와 ‘군신’을 핵심 항목으로 삼고, 나머지 ‘부부’, ‘형제’, ‘붕우’를 외연 항목으로 배치하여 크게 가정 윤리와 사회 윤리로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분류된 데에는 작품 내적으로 ‘당위성’와 ‘선택성’이라는 관계적 속성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이 관계적 속성에 의해 오륜의 다섯 항목이 일정하게 통합, 분별되고 있는데 이때의 통합, 분별 양상은 오륜의 구성 원리와 원칙으로 작용, 부각되고 있다. 결국 <오륜가 오장>은 이 오륜의 구성 원리와 원칙을 재현한 작품이다. 그리고 훈민의 의미와 학문 전수라는 의미를 동시에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 중의적 목적성이 곧 이 작품의 교술적 성격에 해당한다.

This article is to investigate the didactic characteristics of Kim Sang-yong``s work of sijo, Oryunga 5 poems. It is a matter of common knowledge that Oryunga is a didactic siga with a strong objective in its nature. This conversely means that a work which meets the objective should be embodied, of which the process and the method are investigated in this article. In particular, in view of the point of the Yeonsijo Oryunga it noted in the system of constructive arrangement and figuration principle. As a result, the relationship of father and son and of the ruler and ruled are considered as core items and the relationship of husband and wife, of brothers, and of friends are as an extension in Oryunga 5 poems, which are classified roughly into the family ethics and social ethics. ``Necessity`` and ``selectivity``, two relational properties in the work, play the major role in being classified in such way. And is a relational properties are further enhanced the dualistic system of Oryun. That the five items of Oryun has been integrating constantly separated by the relational properties, it the pattern has been emerging as the organizing principles and laws of Oryun. Finally, Oryunga 5 poems is the work that reproduce the organizing principles and laws of Oryun. And it is figure the sense of discipline and study passing at the same time, didactic characteristics of the objectives of this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