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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의 동양 인식과 친일의 논리

Seo Jeongju`s Eastern Understanding and Pro-Japanese Logic

남기혁 ( Nam Ki-hyeog )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 구 국제어문학연구회 )

- 발행년도 : 2006

- 간행물 : 국제어문, 37권 0호

- 페이지 : pp.91-126 ( 총 36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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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제목
초록(한국어)
이 논문은 일제말기 미당 서정주의 친일문학 작품에 나타난 동양 인식과 친일의 논리를 밝혀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주지하듯이 미당은 『화사집』에 수록된 초기시 창작을 통해 경험 세계로 환원되지 않는 심미적 주체를 정립하려 했고 그것을 통해 근대 문명에 대한 부정의식을 표출하였다. 하지만 미당은 1930년대 후반에 들어와 점차 서구지향적 미의식에서 벗어나 전통주의, 혹은 동양주의의 노선으로 전회하게 된다. 그러니까 근대에 대한 심미적 부정을 위해서 서양 대신에 동양 혹은 조선을 내세우게 된 것이다. 이러한 동양회귀가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바로 국민시론과 친일시 창작이다. 이러한 친일적 글쓰기는 미당 문학의 동양주의적·전통주의적 전회가 어떤 논리적 기반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닌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친일시 창작 단계에서 미당이 보여준 동양적 전통 회귀(전통주의)는 역사를 심미화하는 파시즘적 상상력에 연결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그는 `國民詩`論을 통해 한자를 중심으로 하는 일환의 문화, 즉 동양문화로의 회귀를 주창하면서 당대 시인들에게 일본의 전적에 대한 교양과 그것의 미적 전유를 요구한 바 있다. 피식민 주체의 분열된 자의식을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이러한 친일의 논리는 친일시 창작을 통해 보다 구체화되었다. 그는 일본제국주의가 강요하는 전쟁동원 논리에 함몰된 채, 국가의 부름에 자발적으로 응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표출하였다. 특히 친일시의 시적 주체는 한편으로는 공동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해야 한다는 파시즘적 논리를 뒷받침할 목적으로 죽음의 심미화를 감행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피식민 주체를 동양이라는 상상의 공동체에 접합시킴으로써 피식민 주체의 타자성을 부정하였다. 이와 같이 미당은 제국주의적 전쟁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대신 오히려 그러한 행위를 찬양·고무하는 일을 선택하였다. 그것은 `영원성`에 대한 심미적 체험을 중시하는 미당의 미학적 프로젝트가 `태평양전쟁`이라는 역사적 환경을 만나면서 필연적으로 봉착하게 된 윤리적 굴절을 보여준다. 특히 미당의 윤리적 굴절은 삶과 역사조차 심미적으로 인식하는 심미파적인 영원성지상주의, 그리고 과거와 기원을 낭만적으로 이상화하는 전통주의가 결국은 근대성 담론의 폭력성을 은폐하고 또 강화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뿐만 아니라 미당의 친일 행위는 특정한 시기의 일회적인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일생을 통해 추구하였던 동양주의적·전통주의적 미의식의 부정적인 양상의 한 원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록(외국어)
This paper aimed to shed light on the Eastern understanding and pro-Japanese logic appearing in the pro-Japanese literary works of Seo Jeongju at the end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s is generally known, Seo Jeongju left behind his Western-oriented aesthetic consciousness and turned toward traditionalism or Easternism after he published his Flower Snake Collection (Hwasajip). That is, he advocated things Eastern or Korean rather than things Western in order to aesthetically reject the modern era. This return to his Eastern roots was given concrete form through his theory of national poetry and his composition of pro-Japanese poetry. Seo Jeongju`s pro-Japanese writing is an important clue that explains the logical basis for and meaning of his turn towards Easternism or traditionalism. The Eastern traditionalism that Seo Jeongju displayed in composing pro-Japanese poetry is connected with a fascist imagination that aestheticizes history. Specifically, through his theory of national poetry he advocated a return to the culture centered around the classical Chinese writing system--that is, Eastern culture--and called upon contemporary poets to educate the people in and aesthetically appropriate the Japanese classics. This sort of pro-Japanese logic, which shows no sign of the divided self-awareness of the colonized, took even more concrete form in his pro-Japanese poetry. Convinced by the logic of the war mobilization forced by the Japanese imperialists, he expressed the voice of the "people of the nation" that voluntarily heeded the nation`s call. In particular, the poetic subject of his pro-Japanese poetry aestheticized death with the goal of supporting the fascist logic that the individual must be sacrificed for the community on the one hand, and denied the otherness of the colonized by identifying the colonized with the imaginary community of the East on the other. In this way, Seo Jeongju did not cry out against the violence of an imperialistic war, but rather chose to praise and encourage such actions. This shows the inevitable abandonment of his ethical principles when his aesthetic project that valued the aesthetic experience of "eternality" came face to face with the historical environment of the "Pacific War." In particular, Seo Jeongju`s abandonment of his ethical principles is problematic in that it shows that the aestheticist idea of eternality for its own sake, which perceives even life and history aesthetically, and traditionalism, which romantically idealizes the past and origins, can both be perverted into means of concealing or even strengthening the violence of the discourse on modernity.

논문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 구 국제어문학연구회 )
  • - 간행물 : 국제어문, 37권 0호
  • - 발행년도 : 2006
  • - 페이지 : pp.91-126 ( 총 36 페이지 )
  • - UCI(KEPA) : I410-ECN-0102-2018-800-000075968
저널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1216
  • - 수록범위 : 1979–2020
  • - 수록 논문수 :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