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에서는 한국의 고전공간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18세기 후반 전라도 영암의 사족 박이화가 지은 장편가사 「낭호신사」에 나타난 마을강호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박이화는 18세기 후반 자신이 살던 전라도 남부 구림마을이라는 반촌공간을 마을강호로 만들었다. 「낭호신사」 속에 마을강호는 풍수공간, 연원공간, 풍류공간, 향풍공간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박이화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간 곧 고전공간으로써의 마을강호의 모습을 구성하는 네 가지 특성일 것이다. 「낭호신사」는 강호가사 중에서 마을강호를 구현하고 있는 유일한 가사이다. 이것은 18세기 동족촌 등 반촌마을이 늘어나면서 마을공간의 이념화가 중요해진 시대적 필요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따라 마을을 강호라는 고전공간의 이념형 중 하나로 만들 필요성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낭호신사」에서는 구림마을이라는 마을강호의 구심점으로 간죽정과 회사정으로 잡고 있다. 이것은 여러 성씨가 모여서 구림대동계라는 구심점 아래 살고 있는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낭호신사」는 다른 강호시가들처럼 바로 이 간죽정과 회사정의 모임에서 사용되었을 것이다.
Many historical types of classical spaces existed in Korea. Gangho is a tyle of classical spaces in Chosun Dynasty. Village Gangho is one subtype of Gango. Park I-Hwa, lived to Yeongam in Cholla Province, wrote Nangho-Sinsa. He figured his village Gurim to gangho space. This space constituted Fungsu, Fountainhead, Fungryu, Village Customs. This Four subspaces are the qualities of Park I-Hwa`s ideal and classical space. Nangho-Sinsa`s Village Gangho reflected the historical needs in 18th century. Villages of Korea changed greatly in this century and Park I-Hwa answered this historical change to Nangho-Sinsa`s Village Gangho. Park I-Hwa gangholized his village, Gurim. It dedicated Rural Community of Gurim Vill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