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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한국 패러디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 -이순원의 「말을 찾아서」와 김영하의 『아랑은 왜』를 중심으로
The study on Korean Parody Novel
이승준 ( Lee Seung-jun )
국제어문 40권 71-98(28pages)
UCI I410-ECN-0102-2018-800-000066689

패러디란 원텍스트의 내용에 대한 의도적인 왜곡을 통해 새로운 서사를 창조하여, 거기에 새로운 위미를 부여하는 창작 행위이다. 그런데 패러디의 양상이 다양화되면서 이러한 양상에서 조금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텍스트들이 등장한다. 원텍스트의 곁에 놓인다거나 다중의 패러디를 시도하는 경우를 상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점에서 이순원의 「말을 찾아서」와 김영하의 『아랑은 왜』에 주목하여 이 작품들을 분석해 보았다. 「말을 찾아서」는 「메밀꽃 필 무렵」을 겨냥하고 있으면서도, 제목과 내용이 판이하며 동일한 요소들조차 잘 맞물리기보다 조금씩 어긋나 있다. 「말을 찾아서」는 곁에 맞물려 있음으로써 「메밀꽃 필 무렵」을 패러디하고 있다. 「말을 찾아서」는 「메밀꽃 필 무렵」에 대한 곁텍스트가 되는 셈이다. 「메밀꽃 필 무렵\말을 찾아서」의 `나귀\노새`는 `아버지\당숙`의 관계로 변모되며, 「말을 찾아서」의 나와 당숙과의 화해는 달밤의 분위기에 의해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된다. 「말을 찾아서」의 나와 당숙과의 관계에서 부자의 혈연관계가 소거되어, 그것은 가족적 갈등을 넘어 보편적 인간관계로 나간다. 이로써 「말을 찾아서」는 인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의 과정으로서의 내면적 성숙의 서사가 된다. 『아랑은 왜』는 삼중 혹은 사중의 패러디를 다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원텍스트인 아랑 전설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쟁점이 되는 것은 아랑이라는 귀신에 대한 이해의 방식이다. 서사의 층위에 따라, 그것은 전근대와 근대 사이에서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와 더불어 이 소설은 고전 서사로서의 전설과 현대 서사로서의 소설의 차이를 드러내고, 동시에 서사 장르의 일반적 특성과 그 창작 과정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은 말하자면 문학의 자기반영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내용면에서나 형식면에서나 다층적 의미망을 구축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패러디의 문학적 효과를 다양한 층위에서 성취하고 있는 소설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위세를 떨치면서 패러디는 마치 기존의 문학 전반에 대한 새로운 대체 양식이 될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의미를 과장되게 부여하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보다 유연하게 그 의미를 받아들인다면, 패러디는 그 자체의 모방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창조적인 양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thesis is written to study on two Korean Parody Novel, To find the horse by Lee Sun-won and Why Arang by Kim Yeong-ha. To find the horse parodied About time when buckwheat flower by Lee Hyo-seok. To find the horse is the by-text of About time when buckwheat flower. `The donkey\The mule` of `To find the horse \About time when buckwheat flower` means `Father\ a male cousin of one`s father` each other. The oedipal relation of About time when buckwheat flower has disappeared in To find the horse. Therefore To find the horse becomes the universal humanism story. Why Arang parodied The legend of Arang. Why Arang parodied The legend of Arang by the multiplex stratum. There are various by-text in Why Arang. `The legend of Arang\Why Arang` means `modern \premodern` and `the legend\the novel`. Therefore Why Arang shows the created process of the legend and the novel. Why Arang has constructed multiplex-stratum meanings through self-reflexivity of the literature. The parody can be creative genre in spite of the imitative side.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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