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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화악 지탁(華嶽知濯)의 간찰에 드러난 성속의 조화와 문장관
A study on Hwaahk Jitak`s letters
이대형 ( Lee Dae-hyung )
국제어문 51권 109-136(28pages)
UCI I410-ECN-0102-2018-800-000220214

호가 삼봉(三峯)인 화악 지탁(華嶽知濯, 1750~1839)은 조선후기에 100여 명의 제자를 배출한 승려다. 삼봉은 언어와 문장의 효용성을 높이 평가하며 많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언어와 문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성속(聖俗)의 조화를 지향하는 태도에서 재래의 `인언견언(因言遣言)`을 재해석하여, 말로써 말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나아가 독서를 해야 이치를 알 수 있으며, 시평(詩評)을 읽어서 건조한 문체를 벗어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삼봉은 승려치고는 많은 13편의 간찰을 남겼다. 간찰에 `심계(心契)`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삼봉은 `지심계도(知心契道)`로 정의함으로써 지기(知己)라는 의미를 넘어서 그의 지향처를 지시하는 개념으로 사용했다. 간찰의 특성상 그리움을 강조하는 맥락으로 귀결되지만 심계(心契)라는 지향처가 소실되지는 않는다. 그리움의 표현은 애(愛)와 충효에 대한 긍정으로 연결된다. 충효에 대해서는 삼봉뿐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불교가 본래 긍정하였지만 애(愛)의 긍정은 예외적이다. 그러면서 본래의 지향처를 잃지 않고 세속적 관념과 차별화한다는 점에서 성속의 조화를 지향하는 그의 문장관과 통한다.

Hwaahk Jitak(華嶽 知濯, 1750~1839) was a monk who produced a hundred odd monks in the Chosun Dinasty. He displayed many interests about language and literature`s usefulness. To reach incommunicable stage, he argued that we should use language and literature. He said that reason would be understood by reading, and monk should get out a bald style by reading poets. He leaved 13 pieces of letter. In his letters, the concept of `simgye(心契)` was often written. Simgye(心契) means that two persons know each other`s mind, namely intimacy. By the way he unusually defined that it`s meaning is knowing mind and consonance with tao(道). He used this concept to express his aim. The concept of simgye(心契) is under strained relations with the expression of longing and gladness. He also acknowledged love and loyalty, filial duty. These show that he make the saint and the world harmony with each other.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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