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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중동 분쟁의 문학적 수용 양상 - 오수연의 문학적 실천을 중심으로 -
The Aspect of literary acceptance of Middle East conflict - focused on O Su-Yeon`s literary action -
고인환 ( Ko In-hwan )
국제어문 52권 81-106(26pages)
UCI I410-ECN-0102-2018-800-000214370

본고에서는 최근 우리 문학에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된 `탈국경의 상상력`과 관련하여 오수연의 문학적 실천 양상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라크전쟁의 포연 속에서 스러져가는 뭇 존재들에 대한 위엄과,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인류적 연대의 숭고한 가치로 수용하고 있는 오수연의 문학적 실천은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뛰어넘는 탈국경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서는 오수연의 『황금 지붕』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하여 그의 문학적 실천이 지닌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 오수연이 중동 분쟁을 문학적으로 수용하는 양상은 `기록(증언)→ 이해(번역)→ 소통(대화)→ 창조적 수용(소설)`의 과정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아부 알리, 죽지 마』는 이라크, 팔레스타인 현지의 사정을 세계인에게 알림과 동시에 한국군의 파병을 반대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저자의 문인으로서의 자의식보다는 운동가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고국에 돌아온 오수연은 기록 혹은 취재의 한계, 즉 현장에서의 직접 행동을 넘어선 다른 방식을 모색하기에 이른다. 『팔레스타인의 눈물』에서 오수연은 이라크 전쟁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기록자에서 그들의 문학을 소개하는 번역자로 변신한다. 『아부 알리, 죽지마』가 한국 파견 작가의 눈에 비친 아랍 현실의 기록이라면, 『팔레스타인의 눈물』은 팔레스타인 작가들의 눈에 비친 그들의 현실을 담고 있다. 전자가 외부인의 시각이라면, 후자는 내부인의 시각이라 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과 한국의 대화』는 2006년 7월부터 2007년 5월말까지 인터넷 신문<프레시안>에 매주 연재되었던 글들을 묶은 책이다. 팔레스타인 문인이 한국에 글을 보내고, 한국 작가들은 답글의 형식으로 팔레스타인 문인들에게 응답했다. 이 책에는 타자의 삶을 통해 자신의 현실을 곱씹어보고, 나아가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는 양국 문인들의 아름다운 교감의 언어가 음각되어 있다. 오수연은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전쟁 현장에 가서 그들의 육성을 직접 전달했으며 (『아부 알리, 죽지 마』), 팔레스타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번역하여 그들의 내밀한 자의식을 포착·소개했다(『팔레스타인의 눈물』). 나아가 팔레스타인 문인과 한국 문인들이 글을 통해 소통하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었다(『팔레스타인과 한국의 대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타자와의 연대(내면적 소통)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주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처럼 오수연에게 중동 분쟁의 문학적 수용은 체험과 실천, 그리고 이를 문학적 언어로 내면화하는 과정이었다. 오수연은 이러한 힘겹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비로소 중동 분쟁의 현장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황금 지붕』을 내놓을 수 있었다.

This study aims to research on O Su-Yeon`s literary action related to transborder imigination that is a noticeable literary issue lately. O Su-Yeon`s works narrates the dignity of people who fall down in the Iraq war with gun smoke and the hard figithing for justice of the Palestine as lofty value of humankind solidarity. Her literary action overs the nation border and then seeks the way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As a result her works acquire the meaning of the times in the global age. This thesis studies her literary action`s meaning focused on process until the publication of 『Hwangeum-ziboong(Golden Roof)』. Because her literary action seeks to find the solidarity with others can be a key for understanding her works. 『Hwangeum-ziboong(Golden Roof)』 strats from `record/testimony`(『 Abu Aly, Don`t be die』), goes through effort for understanding their life, arrives at communication, conversation and sympathy by the medium of the writing. The literary acceptance of Middle East conflict is equal to the internalized literary language for her. This thesis analyzes O su-yeon`s literary acceptance(her agony) of Middle East conflict(other`s agony) into the process `record(testimony)→understanding(translation)→communication(conversation)→creative acceptance(a novel)`.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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